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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독가 한희정 May 06. 2022

살아지더라

살아지더라.

그냥 살아지더라.

무정한 시간은 

똑딱똑딱 제 갈길을 잘도 가지.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기도 하고,

혹은 바라는 대로 안되기도 해서

실망과 좌절감 속에 빠져있을 때도 있더라. 


살아가다 보면,

선택의 갈림길에서 헤맬 때도 있고,

다른 사람으로 인해 마음 아플 때도 있더라. 


살아가다 보면,

견딜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헤엄칠 때도 있고,

가끔은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고 싶은 순간도 있지.


때론 말이야...

과한 걱정이 삶을 짓누르기도 하고,

제 때에 용기를 못 내어 기회를 잃기도 하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로 자존감이 바닥이 되기도 하고, 

조바심과 서두름이 앞서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하지.


그래도 

바램이 없는 것보다는 많은 것이 낫더라.

설령 그 바램이 지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는 꿈속엔 남아 으니깐.


내 마음이 끌리는 일을 만나면 감사하며 기꺼이 맞이해.

살아보니 좋아하는 일을 만난다는 것 또한 쉽지 않더라. 

그러니 

너무 망설이지 말고, 

미리 포기하지 말자. 


엄마가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언제나 나는 나더라. 

기쁨도 슬픔도 아픔도 다 나의 것, 내 것이더라.

무정하게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다 아름답게 만들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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