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를 마치고
3년 전 우리는 낭독을 배우기 위해 서혜정낭독연구소의 어느 한 기초반 클래스에서 만났다. 전문가반을 마치고도 우리의 만남은 매주 줌으로 지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콜라낭독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낭독회를 계획하고, 그 낭독회를 위해 일본에서, 미국에서, 한국 내에서도 사는 곳이 각각 다르지만 낭독회 당일 첫 대면한 것이다. 어찌 이런 만남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인연이 어떻게 나에게 왔을까 생각하면 감동 그 자체이다.
우연...
인연...
연결...
끈...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들이었다.
그냥 낭독을 배우기 위해 만났을 뿐이었다. 그것도 비대면인 줌으로!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서로를 알게 되었다. 서로를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숨은 능력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낭독회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콜라낭독, 그리고 앞으로의 콜라 계획들이 우리 안에서 우리에 의해 이루어졌고, 우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당연히 이번 낭독회를 위한 기획, 음향, 영상, PPT, 편집, 녹음 등도 자체적으로 차곡차곡 진행되었다.(물론 울 콜라낭독을 이끌어가는 열정적인 총감독 클라라샘이 가장 힘드시겠지만~ 하하)
우리의 만남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무한한 감사이다.
오늘은 자랑질 많이 했습니다.
자랑할 만하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