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7일 수요일
흐름과 함께 가라 (마젠타/ 터콰이즈)
by Redsmupet Jan 27. 2021
Keynote : 위로부터의 사랑이 창조성과 개성화의 흐름을 일깨운다.
Affirmation : 나의 목표는 사랑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윗부분의 색이 바랜 바틀,
'흐름과 함께 가라'는 의미심장한 이름의 바틀이 오늘 아침 눈길을 잡아끈다. 어젯밤 꿈과 연결되는 것 같아 신기하다.
꿈과 바틀의 콜라보, 이들이 나에게 하고픈 말
"이제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되었어."
연어라면 모를까 사람의 힘으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 정말 힘겨운 일이다. 정도가 있지 언제까지고 그렇게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다. 살다 보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갈 때도 있다. 그러다 다시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지도 모른다. 젖 먹던 힘을 다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하는 타이밍.
누가 썼던 글이었을까? 물살이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곳에서는 빠져나오려고 힘을 쓰면 쓸수록 더 깊이 빨려 들어간다고 했다. 그럴 때는 그저 힘을 빼고 물살에 몸을 맡겨야 살 수 있다고 누군가 말했었다.
흐름과 싸우다 힘을 빼야 하는 순간이 바로 이런 순간이겠지?
어제 꿈에서 옷을 잃어버렸다. 무언가를 하려고 탈의실에 벗어둔 청바지와 빨간 티셔츠. 꿈속의 나에게는 그 옷이 분신 같은 것이었다. 아주 오랜 시간 입고 지내온 옷.
누군가 내 옷을 의도적으로 숨긴 게 분명했다.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며 옷을 찾아 헤맸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꿈속의 수많은 나는 내가 아는 수많은 이들의 모습으로 나타나 옷을 찾는 나에게 다른 옷을 내민다.
"싫어.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나는 내가 입고 있던 옷이 좋아."
내가 아는 수많은 이들의 모습으로 나타난 수많은 나에게 화를 내며 말한다. 결국 내 옷을 찾지 못하고, 다른 옷을 입지도 못하고 꿈에서 깼다.
꿈에서 옷은 나의 페르소나.
내가 잃어버린 청바지와 빨간 티셔츠, 나는 그걸 놓지 못하고 있다. 나의 수많은 그림자는 다른 옷을 권하는데 나의 옷을 달라며 화를 낸다.
도대체 어떤 페르소나를 꽉 움켜쥐고 있는 것일까? 어떤 페르소나를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아침부터 혼란스러운 나에게 슬쩍 말을 거는 마젠타와 터콰이즈 빛의 바틀,
"흐름과 함께 가렴"
또 머리만 쓸 뻔했다.
또 그렇게 애를 쓰며 힘을 다 뺄 뻔했다.
놓지 못하는 과거의 페르소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새로운 페르소나가 무엇인지 머리로 찾으려고 용을 쓸 뻔했다.
그냥 힘을 빼면 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