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란 보석 Apr 01. 2016

[시] 벚꽃

벚꽃 흐트러지게 피었는데

이제 막 피었는데

봄바람 시샘하여 흔들어 대니

꽃잎이 눈꽃처럼 날리네


바람아 시샘하냐 그만 멈춰라

모두가 반기는데 너만 그러냐

아름답고 우아한 저 자태로

피우자 떨어지니 슬프지 않니


두어도 3일 후면 지고 말 것을

야속한 봄바람은 계속 흔드네

피우자 지는 마음 바람이 알까

꽃잎아 날아라 하늘 끝까지


봄바람 불더니 봄비도 오네

봄비 원망 말고 잠깐 멈추자

참고 기다리면 햇볕 빚 추리

오늘은 참았다 내일 피워라


비바람 그치고 햇볕 빚출때

한 맺힌 서러움 날려 버리고

보란 듯이 꽃망울 함박 터트려

우아한 네 자태 뽐내어 보자



*벚꽃이 피었습니다.

  봄비가 내리네요.

  꽃잎이 떨어집니다.

  3일을 못버티고 떨어집니다.

  남 시샘하지도 말고 

  어려움도 견뎌내야지요.

  노란보석



사천 선진리성 벚꽃입니다. 

안보면 후회할 것입니다. 장말 아름답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 단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