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아침 이슬"처럼 영롱한 그녀

by 노란 보석

나는 요즘 그녀와 헤어져야 하는가 갈등 중이다.
솔직히 나이를 먹으니 내가 그녀를 감당하기엔 힘에 부친 다.

그녀와는 내가 성년이 되던 해에 만났다.
그전부터 그녀는 나를 유혹했지만 성년이 될 때까지 꾹 참았다.

그녀는 내 인생의 동반자로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함께 했다.

회사 일이 끝나면 나는 그녀를 만나러 달려가곤 했다.

그녀는 내가 원할 땐 기꺼이 내 옆에 있어 주었다.

친구들은 나를 초대할 때는 그녀도 함께 불러주었다.

내 친구들에게도 그녀는 인기가 대단히 높다.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에 차이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가 그녀와 헤어지지 못한 이유는

그녀만큼 내 기분을 제대로 맞추어 주는 상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그녀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그녀의 이런 매력은 정말 치명적이다.

좋은 일이 있는 날에는 다 함께 그녀를 만나러 갔다.
물론 기분이 울적할 때도 그녀는 함께 있어 주고 진심으로 위로해 주었다.

그녀는 언제나 "아침이슬"처럼 순수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 같다.

그렇다고 그녀는 콧대가 높지도 비싸게 굴지도 않았다.

또 하나 그녀는 사교성이 좋아서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많다.

김 사장이 좋아하는 그녀 친구는 영국에서 왔는데 콧대가 너무 높고 비싸게 굴어서 나는 별로 맘에 안 든다.

중국에서 온 애는 너무 화끈해서 나는 싫다.

그래도 뒤끝이 없다고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다.

독일에서 온 애들도 많은데 시원시원하고 부드럽기는 해도 좀 싱거워서 재미가 적다.
요즘은 그녀와 함께 독일애를 같이 만나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둘을 함께 만나면 정말 화끈해 지기 때문이다.

독일애 하고 영국 애 하고도 잘 어울리는 데 콧대가 높고 비싸게 굴어서 나는 별로다.

요즘은 칠레에서 온 애들도 인기가 있는데 전에 잘 나가던 프랑스 애들이 얘들한테 밀려났다.
그 애들은 붉은색을 좋아해서 매우 정열적이고 달콤한 매력이 있다.

일본 애들도 더러 보이는데 일본 특유의 순수함과 부드러움은 있으나 그녀만큼 깔끔하지는 않다.

내가 그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수 없이 많지만
"아침 이슬"처럼 영롱함과
"맑은 샘물"처럼 순수함
언제나 "처음처럼" 한결같은 마음
만나면 언제나 기분 "좋은 Day"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그녀와 헤어진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젊었을 때는 그녀와 함께 밤을 새우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 신나게 즐긴 적이 많았다.

그러나 요즈음은 체력이 달려 그녀와의 만남이 부담되곤 한다.

가끔은 자제가 되지 않아 정신이 몽롱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주의할 것은 그녀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인데 법으로도 규제하지만 위험한 일이다.

내 친구 중에 하나는 그녀 친구와 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행동을 막 해서 동네 개들이 같이 놀자고 모여든 적도 있다고 한다.

개망신당하지 않으려면 조심할 일이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코 대가 높고 짜릿한 맛이 있었으나 이제 나이를 먹어 가면서 그녀도 점차 순하고 부드러워졌다.

그녀의 체온은 25도에서 19.5도로 낮아졌다.

사실 나는 그녀의 서민적이며 순수한 맛에 사로잡혀 여기까지 함께 왔다.

아내는 그녀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상당히 예민하다.

그래도 요즘은 짧게 가끔 만나는 것에 대하여는 인정해 주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나를 의지하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자제하는 것이 도리인 줄 안다.

내 주치의도 그녀와 헤어지라고 하지만 나는 그럴 자신이 없다.

나는 그녀를 만나는 행복마저 포기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그녀의 순수하고 부드러우며 깔끔한 맛을 나는 결코 잊고 살 자신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성은 소 씨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주야라고 부른다.


*혹 당신도 그녀를 좋아하나요?

오늘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떠신지요?

이런 해학도 삶에 여유와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란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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