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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Jun 28. 2016

마파람

뭉게구름 타고 오는 마파람
앞 강물 거슬러 솔솔 불어와
동네 총각들 씨름하며 흘린 땀
시원하게 씻어 주며 더위 식힌다


박수치는 처자들 마음은 알 까나
샅바 잡은 팔뚝의 근육이 떤다
으랏챠 힘 겨루기 기합 소리에
처자들 이마에도 땀방울 맺힌다


느티나무 위 매미 소리 요란한데
낮잠 자는 평상 위로 마파람 분다
아낙네 모시적삼 속 흐르는 땀도
마파람이 식혀 줄 수 있으려나


달밤 강가 아낙네들 목욕하는데
동네 총각들 강둑에 숨어 엿본다
강물 타고 부는 시원한 마파람이

총각들 설레는 가슴 열을 식힌다





* 단원 김홍도의 씨름


* 혜원 신윤복의 단오 풍정






*요즘은 이런 풍경이 없지요^^ 

  옛날 시골에선 한 여름이 

  이랬더랬습니다. 

  그 시절이 그립네요. 노란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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