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어버이날에

by 노란 보석

어머니 사랑



노란 보석


우리 어머니 사랑은?


'하느님은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인간을 당신 모습대로 만드셨다'라고 성서는 전합니다


당신은 그 사랑을 인간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지요

물론 당신이 몸소 그 사랑을 실천도 해서 보여주셨지만

인간은 잘 믿지도 않고

그렇게 온전하게 사랑하지도 않았지요

당초 사랑하고 느끼는 감정을 마음속에 넣어 주셨는데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일은 목표를 이루고도 남았지만

숭고한 사랑은 생각만큼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그래서 생각하신 방법이 어머니의 모성애를 더 키우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당신의 사랑과 동급으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그렇게 되는 건 쉽지 않은 것이

열 달 동안 지극 정성으로 사랑을 쌓아야만 이룰 수 있는 경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과 동급이 되었지요


그런 숭고한 사랑을 받고 자라서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그러니 어머니 모시는 일은 하느님 모시듯 해야 하는 데.....

불효자는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어버이날에도 겨우 모자라는 글이나 쓰고 있습니다


며칠 전 특별 면회를 허용해서 10분간 뵙고 왔습니다

위험하다고 자주 오지 말라하시는데

오래 살아서 미안하시다고도 하시는데

돈 많이 들어간다고 걱정까지 하시는데

그런 걱정하실 날도 몇 날 안 남았다는 게 더 가슴이 아립니다

평생 그런 사랑을 베풀기만 하시고 정작 받지도 못하셨는데

보고 싶을 때 마음대로 뵐 수도 없다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그래도 하느님과 같은 사랑을 실천하고 사셨으니

그곳에 들어가시는 일은 걱정도 안 합니다

다만 꽃마차 떠나갈 때 배웅도 못할까 그게 걱정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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