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내가 일하는 곳에서 1KM도 안 되는 곳에 선진리성이 있다.
"선진리성은 사천읍에서 약 7km 서남쪽에 위치한 평 산성이다. 바다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고려 시대부터 조창이 설치되어 주변에 토성을 쌓았다.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조창 터에 왜성을 쌓아 주둔하였고, 뒤이어 정유재란 때 성 주변에서 일본군과 조명연합군의 큰 싸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성 주변은 선진공원으로 정비되었고, 일부는 농지로 변해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C%B2%9C_%EC%84%A0%EC%A7%84%EB%A6%AC%EC%99%9C%EC%84%B1
선진리성에는 벚꽃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4월 초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성은 작지만 벚꽃은 어디에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올해 찍은 사진 몇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같은 장소이지만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서 전혀 분위기가 다른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서, 날씨에 따라서 어떻게 다른 사진이 되는지 눈여겨 보아주기 바란다.
통상 안개가 끼면 사진 찍을 생각을 안 하겠지만 안개가 짙게 낀 날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은 빛만 있으면 찍을 수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남과 다른 나만의 사진은 이렇게 남들이 사진을 찍지 않는 특별한 환경에서 만들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안개가 끼어 사진이 단순화되었다.
단순한 사진이 힘이 있다는 걸 안다면 사진에 대한 이해가 높다 할 것이다.
앞에 있는 나무는 선명하고 뒤에 있는 나무는 안개 때문에 전점 흐려져 보인다. 이런 것이 안개 사진의 묘미이다. 꽃의 색깔도 조금씩 다르지 않은가!
벚꽃 나무는 검기 때문에 흰색(자세히 보면 연분홍색) 꽃과 대비되어 더 힘이 있는 사진이 되었다.
양 옆으로 벚꽃 나무를 강하게 배치하고 가운데에 희미한 벚꽃나무를 배치하여 원근감을 살렸다.
또한 좌우가 대칭이 아닌 왼쪽에 더 크고 강한 나무를 배치하여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사진을 만들 수 있었다.
성곽 옆에 큰 벚꽃 나무 두 그루에 꽃이 만발하였다. 정말 운치 있지 않은가!
광각렌즈를 이용해서 나무 전체를 담아 그 아름다운 자태를 표현했다.
선진성 벚꽃 중 가장 아름다운 나무이다. 옆으로 밑으로 길게 뻗은 나뭇가지가 우람하고 멋진 풍모를 보여 준다.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풍경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풍경을 좋아한다.
아침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한낮의 맑은 날 풍경으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하얀 벚꽃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 준다.
한낮의 풍경은 이렇게 하늘이 푸른 사진이 흰색 벚꽃과 대비되어 힘 있는 사진이 된다. 하늘에 하얀 구름이 있다면 부드러운 사진은 될 수 있지만 이렇게 뚜렷하게 대비되는 사진은 만들 수 없다.
몸을 낮춰서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앙각으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의 묘미는 나무가 푸른 하늘 위에 힘 있게 솟아있는 느낌으로 강하게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나무가 산전수전 다 겪은 연륜이 있으면서 독특하게 생긴 것을 표현하려 했다. 그런 느낌이 오는가!
앞의 안개 사진에 찍었덨던 나무를 광각으로 나무 전체를 표현한 사진이다. 나무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가!
세월의 연륜을 간직한 아무렇게나 막 자란 나무들이 서로 어울려 하모니를 이룬다.
역광에서도 사진을 찍는가?
그렇다. 역광 사진은 더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지는 해를 정면으로 넣고 찍은 사진이다. 잘 못 찍으면 나무와 벚꽃이 온통 검게 나올 수 있어 노출 조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경우 HDR 촬영 기능을 써서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의 명암 차이를 축소하여 이런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죽은 고목을 중간에 배치하여 생의 무상함, 황혼을 표현하려 하였다. 벚꽃의 색깔도 더 붉게 보이지 않는가!
석양빛을 역광으로 받아 벚꽃이 환상적으로 빛납니다. 선진성 벚꽃의 또 다른 풍모를 볼 수 있는 멋진 시간입니다.
어두워져도 빛이 있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늘진 곳이 어두워 또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빛이 약하니 콘트라스트가 약한 부드러운 사진이 됩니다.
위에서 밑을 보며 찍었다. 따라서 꽃을 풍성하게 담을 수 있었다. 오른쪽에 고목의 가지를 배치하여 풍성한 꽃과 대비를 이루도록 하였다.
성의 제일 높은 곳에서 찍어서 하얀 벚꽃을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었고 주위의 너저분한 것을 빼고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세로 사진으로 나무의 밑동부터 끝까지 전체를 역동성 있게 찍었다. 멋지지 않은가!
아직 땅거미 지기 전이라 하늘은 푸른색을 띤다.
다음은 비 오는 날 사진이다.
비온는데도 사진을 찍는가? 그렇다. 나는 비 오는 날 사진 찍는 것을 즐긴다.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카메라를 들고 나서기 망설여지지만 다행히 카메라와 렌즈가 빗물을 어느 정도 카바가 가능한 제품이고 비 올 때 찍는 비닐 팩이 있어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물기를 먹어서 나무 색과 꽃색이 진한 빛을 발한다. 단풍도 비 오는 날 찍은 것이 색감이 아름답다.
차 유리창에 빗물이 묻어서 가로수 벚나무가 희미하게 보인다. 벚꽃잎 몇 장이 내려앉았다.
이런 사진은 느낌이 어떤가!
기형적으로 생긴 나무를 전면에 배치하여 역동성을 더했다.
큰 나무 두 그루를 오른편에 배치하여 구도에 변화를 주었다.
앞에서 등장했던 나무를 또 다른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그 나무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이렇게 강한 가지를 앞에 배치하여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었다. 비 맞은 나무는 더 검게 표현되고 꽃은 흰색으로 극명한 대비가 되었다.
성위 높은 곳에서 넓게 찍은 사진이다. 공원 전체의 벚꽃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사진이다.
화각을 바꾸어 나무 밑동을 높이로 수평으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카메라를 어는 위치에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벚꽃 나무 사이에 녹색 동백나무를 두어 흰꽃과 대비를 시켰다. 비 오는 날은 색온도가 낮아 약간 청색빛이 도는 사진이 된다.
<노란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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