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란 보석 Mar 31. 2024

불치병

그리움

불치병



                              노란 보석

너를 만나고 갑자기 생긴 병

초기 증상은 가슴 두근두근

환희의 행복한 잠복기를 지나

주체할 수 없는  열병을 앓고

이별의 상처로 생긴 심장병


너로부터 감염되어

죽을 만큼 아팠었는데

숙명으로 감싸서 무뎌졌지만

평생을 앓고 있는 불치병


세월 가면 나을까 했는데

시간이 약이라 위안하며

그깟 상처쯤이야 했거늘

평생을 아파하며 살 줄은


가끔은 아픈지 모르고 살다

슬며시 올라와 아픔을 주는

왜 그랬을까 미련하게 만든 병

영원히 지우지 못한 불치


으면 낫는데도 끝내 못 고친

그리움이란 가슴 시린 불치병

평생을 미련하며 사는 심장병

죽어야만 고칠 수 있는 불치병


너도 알 건데

내가 이렇게 아프다는 걸

너도 그럴 테니까


설마 너는 다 나았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꽃보다 예쁘진 않아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