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노란 보석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 날엔
네가 보고 싶다
삼라만상이 초점을 잃었을 때
너는 더 선명하게 다가오니까
누구보다도
어디에서도
어떤 일에서도
언제나
너는 돋보였으니까
밝게 웃는 모습도
당당한 말투도
우아한 자태마저
아우라가 있어
너는 돋보였으니까
안갯속에서 갈 길 잃었을 때
포기라는 단어가 유혹할 때도
네가 있어 버틸 수 있었지
내겐 희망의 등대였으니까
성당 앞 느티나무 거목 됐어도
행복한 추억은 진하게 남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너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모든 게 답답한 안갯속이라
더 그립고 더 보고 싶다
오늘처럼 안개가 자욱한 날엔
네가 더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