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벌레와의 전쟁

by 제이미

Btv 쿠폰 쓰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가 [외계 + 인]이라 아들과 남편이 나가 노는 사이에 끝까지 봤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김태리. 미스터선샤인에서의 고애신이 보이기도 했다. 이런 역할 참 잘 어울리는구나. 단단하고 바른 이목구비 때문에 그런가. 목소리도 한몫하는 것 같다.


최동훈 감독이 <범죄의 재구성>과 <전우치>를 만든 감독이었군. 전우치의 분위기가 풍기긴 했다.

염정아가 나오는 이유도 알 것 같다. <타짜>, <도둑들>도 재밌게 봤는데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적절하게 멋있게 배역하는 감독인 건 틀림없다.


1편을 안 보고 봐도 괜찮은 영화긴 한데 각 배우들의 연기 말고는 꼭 집어 말할 거리는 없다. 참, 능파의 후손으로 나오는 이하늬의 역할도 좋았다. 현대에는 왜 신선 같은 인물이 실제로 없을까. 엉뚱한 생각도 해 봤다. 하하하.


아무튼 나는 어제 아이의 매트리스에서 본 꿈틀거리는 작은 벌레가 이 영화에 나오는 요괴들보다 더 끔찍하다. 꿈에 나올까 봐 두려울 정도다. 아이 비염 때문에 밤마다 매트니 이불이니 청소기나 돌돌이로 돌리는데 새로 산 매트가 진한 색이라 벌레가 너무 잘 보였다. 진드기인지 좀인지 벌레들과의 전쟁으로 요즘 스트레스 쌓인다. 모두 새것으로 바꾸고 빨래를 자주 하고 청소는 매일 하는데도 보인다. 내가 신선인지 도사인지가 돼서 벌레들을 박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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