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실시간] 서해대교를 건너지 못해 호텔에 왔다

by 제이미

집에 가는 길.

행담대교를 바로 앞에 두고 꼼짝하지 않는 차들.

시간은 어느새 5시가 다 돼 가고 허리 아프신 엄마가 걱정이 되어 그 근처 호텔을 알아봤다.

당진의 유일한 호텔이라고 프런트의 직원분이 말하신다.

어쩔 수 없이 온 곳 치고는 괜찮다.

이건 오션뷰가 좋다고 하기도 안 좋다고 하기도 뭐 한 애매한 뷰라고 하니 엄마의 웃음이 터진다.

티브이 하나는 엄청 큰 게 화질도 끝내준다.

이번 추석은 날씨도 한 여름처럼 덥고 땀 흘리며 나름 추석 음식 해 먹고 막판에 얼떨결에 당진 2성급 호텔에 오게 된 이상한 추석이다.

남편과 아들은 호텔 바로 앞 데크에서 또 낚시한다고 나갔다.

정말 못 말린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