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취향 일기 18화

생각이 많은 것도 취향입니다

by 제이미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한숨 돌리는 것도 잠시. 생각이 많아진다. 정말 끝도 없이 생각한다. 그 생각을 다 잡기 위해 결국 책을 펼치게 된다. 오늘 금요일인데 좀 느긋하고 편하게 지내면 안 되나. 난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을까. 가만히 책을 읽다 생각해 보니 '그게 나구나.'라는 결론이 나온다. 생각이 많기 때문에 자꾸 책을 펼쳐보고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 생각이 많기 때문에 자꾸 일기를 쓰며 머릿속을 정리한다. 그게 나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한 가지 목표를 정하면 생각을 덜 할까? 아니 난 더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나를 단점으로 볼 게 아니라 나를 이루는 한 요소라고 보면 된다. 생각이 많아서 다행이지 않은가. 여러 생각에서 한두 개쯤은 직접 해 보고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한 가지 생각만 하고 살지 않으니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은가. 문제가 있다면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여러 접근법을 사용할 수 있으니.

그 생각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창작할 수도 있다. 생각이 많은 것은 취향이자 능력이다.


생각은 계속하되 딱 두 가지는 지키려 한다. 첫째,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도 여러 종류가 있다. 벌써 나한테 닥친 일로 하는 걱정, 현재 나를 괴롭히는 문제로 하는 걱정,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의 걱정 등이 있다. 걱정을 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걱정이 아니라 대책을 세운다면 시간을 아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쉽지 않지만 우울 해 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둘째, 반드시 생각을 멈추는 시간을 갖는다. 뇌도 쉬어야지 피곤하지 않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생각이 많다고 괴로워하거나 우울 해 하지 말고
생각이 많기 때문에 좋은 점을 정리해 보자.
분명 많은 생각들 덕분에 더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keyword
이전 17화닮고 싶은 사람, 닮고 싶은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