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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Apr 19. 2023

초등 2학년 공개 수업 후기

어쩌다 학부모

1학년 공개 수업을 할 때는 쓸데없이 옷도 사고 긴장을 하면서 보러 갔었는데 1년 해 봤다고 이번엔 그냥 청바지 입고 갔다. 

1학년 선생님은 아이들의 합창으로 시작하여 선생님이 수업 준비를 많이 하셔서 짧은 시간에 많은 활동을 하느라 마치 뮤지컬쇼를 보는 듯했다. 40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 

2학년 선생님은 영상이나 음악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시고 프린트물을 사용하여 친구나 가족을 칭찬하기 발표를 40분 동안 하셨다. 조용했고 조금은 지루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성향의 선생님을 만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고요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인내심은 길러지지 않을 것이다. 조용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요즘은 어딜 가나 영상이나 음악 혹은 소음으로 왁자지껄하고 시끄러운데 마치 그게 정상인 것처럼 일상생활을 한다. 교실에서만이라도 조용하게 친구들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아이가 수줍게 발표하는 모습,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오늘 날씨와 닮았다.

너무나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 이렇게 2학년 공개 수업이 끝이 났다.

작고도 작았던 우리 아이가 벌써 2학년. 지금도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하는 아이. 취학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학교를 잘 다니고 있으니 참 감사하다.

이제 선생님과의 상담이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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