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대해 모르지만 빵오빠 때문에 본 F1 더 무비

by 제이미

F1 더 무비는 안 보고 넘어갔으면 아쉬웠을 영화다. 사실 볼 생각이 없었는데 누적 관객 500만 명 돌파해서 극장에서 아직도 하고 있는 거다. 그것도 할인해서 7천에 보았다. 이래 저래 할인을 받거나 포인트로 결제하면 집에서 보는 것만큼 싸게 볼 수 있다. 다음 주 초까지 하는 모양이니 놓친 분은 주말에 시도해 보시길.


브래드 빵 오빠를 영화에서 오랜 기간 보고 자라서 나하고 나이 차이 별로 안 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셨다. 피부를 보니 그 나이로 보이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멋지다. 63년생이니 나한테는 오빠로 치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할아버지 격인가.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닌 걸로.


일단 영화는 F1의 F도 모르는 나이지만 인간의 질주본능 때문인지 음악과 함께 스피드를 즐기니 몸을 옴짝달싹 못하고 내가 운전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보게 된다. 자동차는 인간에게 이동 수단에서 부와 자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자동차로 경기하는 것을 보니 돈지랄 같기도 하지만 또 다른 자본주의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이해하련다. 어느 영화평을 보니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를 자유의 영혼을 가진 '남자의 로망'이라고 하는데 브래드 피트 자체는 여자의 로망이지. 그러니까 '남자의 로망' 역할을 '여자의 로망'이 연기하니 사람들이 많이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피드는 인간을 흥분하게 만들지.


너무 스테레오 타입 로맨스로 내용이 뻔하게 흘러가서 아쉬웠지만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이팩트가 컸다. 이 영화가 노린 건 바로 그 경기 마지막 장면의 효과이다. 내용을 더 말하고 싶지만 스포는 이제 그만.



하지만 마지막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대사가 제일 와닿았다.


We can’t pay much.

Not about the money.

So what is it about?


돈 때문이 아니지만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것.

속도, 인정, 명예, 자유, 나다움, 우정 아니면 사랑.

그것이 무엇이든 영화를 보며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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