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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Oct 29. 2023

그냥 있는 시간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는 시간은 무의미한 시간일까?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상대적으로 그럴 시간이 너무 없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닐까.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있으려면 3초도 지나지 않아 핸드폰을 쳐다보고 볼까 말까 망설인다. 에잇. 그럼 핸드폰 보는 대신 노트북을 열어볼까. 아님 책? 양심상 책을 펴서 10분쯤 읽다가 또 보상을 원한다. 노트북으로 블로그를 들여다보거나 메일을 확인한다. 이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걸까?


도대체 인간이 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란 뭘까? 이것도 다 상대적인 것일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같이 밥 먹는 시간, 친구 만나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일하는 시간? 시간은 어차피 지나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서 멍 때리는 시간이 제일 소중하다. 왜냐하면 그럴 시간이 제일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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