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번역가, 나를 되찾는 여정 10

숨만 쉬어도 괜찮아

by 강아지 번역가



요즘 내가 자주 읊조리는 만트라가 있다.

그건 '숨만 쉬어도 괜찮아'라는 한 구절이다.


마음이 힘들 때, 잡생각에 빠질 때

그럴 때마다 이 만트라를 외운다.


숨만 쉬어도 괜찮다고.

잘 할 필요도 없고, 뭘 이룰 필요도 없으니

너는 그저 숨만 쉬어도 괜찮다고 나 자신에게 말을 건넨다.


그러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말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 밤, 자동차 사고로 죽을 뻔한 꿈을 꿨다.

과연 내가 죽고 나서 남는 게 무엇일까.


내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내가 명품 가방을 가졌는지,

내가 얼마나 여행을 많이 갔는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런 것들이 중요할까?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럼 뭐가 중요할까?


살아 있다는 감각, 그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있다는 감각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을까.


문고리에 닿는 손끝의 감각,

땅을 딛고 서 있는 발의 감각,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혀끝의 감각,

내 가슴에 스쳐 지나가는 온갖 감각들.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그 감각들을 온전히 느끼는 그 순간순간

나에게 남는 건 그런 것들 뿐이다.


어차피 모두 사라지는 것들 뿐이니

내가 가진 건 살아있는 감각이 전부다.


그러니 숨만 쉬어도 괜찮다.

내 목적은 무언가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다.

내 목적은 그저 여기서 숨 쉬는 것뿐.

그저 살아있음을 음미하는 것뿐이다.


지금 마음이 힘들다면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보자.


숨만 쉬어도 괜찮아.

살아있는 게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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