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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콕 선생님 Aug 06. 2018

여름철 샌들 착용이 발바닥 통증을 부른다?

발바닥이 찌릿! 족저근막염 예방법

얼마 전 콕통증클리닉을 찾으신 20대 여성 환자분께서는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셨습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것 같은데 발바닥이 갑자기 많이 아프고 콕콕 쑤시는 증상을 말해주셨는데요. 진단을 해보니 족저근막염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족저근막염이 생기고 발바닥에 통증이 심해진 것인지 살펴보니, 원인은 바로 ‘신발’에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가벼운 샌들을 신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샌들 착용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여름철에 주의해야 할 발 질환 중 하나인 ‘족저근막염’과 그 예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은 발꿈치 뼈에서부터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합니다.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시켜 주며 충격을 흡수해주어서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릴 때에 도움을 주고 무게를 분산시켜주는데요. 5개의 가지를 내어서 발바닥을 지지해주는 족저근막은 미세하고 반복적 통증으로 인해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근막을 유지해주는 부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바로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족저근막염 환자가 22만 명을 육박했다고 합니다. 이후 매년 1만 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흔한 질환이랍니다. 발바닥이 찌릿하고 아픈 통증이 있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족저근막염은 아닐지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보행에 영향을 주어서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답니다. 허리디스크 및 협착증과 상관있는 2차성족저근막염은 더욱 치료기간이 길어지므로 조기진단이 필수입니다.  



샌들을 자주 신으시고, 발바닥이 ‘찌릿’하신가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미세한 자극이 계속해서 가해졌을 때, 외상이 있을 때, 오래 서 있거나 걸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샌들은 밑창이 얇고 딱딱한 종류의 신발이 많아서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밑창이 얇고 딱딱한 종류의 신발들은 걷거나 뛸 때의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끈으로만 발을 고정하는 경우가 있어 걸어 다닐 때 발이 자주 움직이게 되는데요. 이 또한 발에 무리를 주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불편한 신발을 자주 신으시거나, 오래 신고 생활하셔야 하는 분들이라면 족저근막염을 특별히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족저근막염 예방과 치료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주시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셔야 합니다. 딱딱하고 얇은 밑창의 신발을 되도록 피하시고, 하이힐도 너무 자주 신으시면 좋지 않습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쿠션이 있는 신발을 고르셔야 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을 되도록 피하시고, 만약 발에 무리가 갔던 날에는 발바닥 마사지를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족저근막염 치료법에 대해선 지난 칼럼에서 소개해드린 적 있습니다.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잠깐! 쪼리를 자주 신으신다면, 무지외반증도 주의하세요! 

한편, 무지외반증도 주의해야 할 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관절이 발 중앙 쪽으로 휘면서 발의 형태가 변형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여름에 자주 신으시는 ‘쪼리’형식의 슬리퍼나 불편한 구두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지외반증은 발의 모양을 변형시켜서 외관상으로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관절이 돌출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게 되면 걸을 때 발가락과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의 균형이 깨져 걸음걸이가 변화하기도 하니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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