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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콕 선생님 Aug 18. 2020

병원 치료 필요한 편두통 증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약 6%는 편두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2019년을 기준으로 편두통으로 병원 내원한 환자 중 남성은 16만 2403명, 여성은 40만 4654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무려 2.5배가 많았는데요, 이는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뇌혈관에 영향을 미쳐 편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인 누구나 흔하게 겪을 수 있는 편두통이지만 실제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병원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약 19%에 그치고 대부분 약국에서 구입한 진통제나 두통약을 복용하며 방치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편두통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10여년이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편두통을 비롯한 모든 두통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질환'으로 인식하셔야 합니다. 특히 두통이 반복되고 강도가 심해질 때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 치료 필요한 편두통 증상은?

편두통이 머리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편측성으로만 나타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대개 편측성으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으며 욱신욱신 쑤시는 통증,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같은 박동성 통증이 4시간에서 길게는 3일 이상 다발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환자에 따라 두통 시작 전 조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는 편두통의 특징으로 약 20~30%가 조짐기를 느끼는데요,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무엇인가가 반짝반짝하는 모양을 보는 시각 조짐을 흔히 겪습니다. 또는 몸이 으슬으슬 추운 오심이나 구토, 소리나 냄새에 극히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편두통의 특징과 증상을 일반 환자가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단순히 휴식을 취하거나 두통약을 복용하면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편두통 병원 치료가 늦어질 수록 통증이 악화되고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통증의학과 전문의 내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편두통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편두통은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인 것은 사실입니다. 편두통을 치료할 수 있는 완벽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맞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처방하고 진행 상태를 살펴야하기 때문이지요. 환자의 편두통이 목디스크 등 특정 질환에 의한 것인지, 원인 질환없이 나타나는 것인지를 감별진단한 후 급성기(Acute) 치료와 예방적(Preventive) 치료로 구분해 진행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시작된 편두통으로 진통제와 소화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에 반응을 잘한다면 통증을 완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 치료를, 만성화된 편두통으로 일상에 지장을 받고 급성기 치료 약물에 치료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는다면 두통을 예방하는 약물을 처방하거나 보존적 방법의 예방을 실시합니다.

편두통!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그러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질환이지요. 적극적인 병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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