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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콕 선생님 Sep 16. 2020

1차성두통, 2차성두통 구분법


안녕하세요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입니다. 오늘은 두통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연령대에 관계없이 만성 두통을 앓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5%는 매일 두통을 경험하며 15%는 편두통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두통을 호소하시는 내원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같은 두통이라도 두통의 양상과 그 원인에 따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1차성? 2차성? 만성 두통 구분법!

1차성두통과 2차성두통의 구분은 특정 원인 질환의 유무입니다. 1차성 두통은 MRI 검사 등 정밀 검사에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케이스로 편두통과 긴장성두통이 대표적입니다. 스트레스와 과로, 피로,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가벼운 긴장성두통은 진통제와 충분한 휴식으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긴장성두통이 있다면 근막유발점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쇄골부터 귀 뒤로 뻗어있는 못빗근에 가장 많이 생기고 목에서 양 어깨로 뻗는 등세모근과 목 뒷근육에 흔히 발생하는 근막유발점으로 머리가 '조이는 듯' 아프고 뻣뻣해지는 뒷목이 특징입니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수면 중 긴장이 풀리며 비교적 근막이 완화되어 있는 오전과 달리 일상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긴장이 쌓인 오후에 두통이 악화되는 것으로 봅니다.

이 근막유발점은 초음파검사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제가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인 콕통증의학과에서는 두통을 유발하는 근막유발점의 긴장을 주사치료로 풀어주어 긴장성두통을 호전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편두통은 현재로써는 특정 치료 약물이 없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효과적인 약물 종류와 용량으로 처방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편두통의 빈도가 낮고 기존 약물에 반응을 잘 한다면 통증을 조절하는 급성기 치료를, 만성적인 편두통을 겪으며 급성기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는 예방적 치료를 실시합니다. 적절한 보존적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통증의학과 전문의의 꼼꼼한 진단과 환자 분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와 다르게 뚜렷한 원인 질환에서 기인한 2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 뇌종양, 알코올의존증 등 내과적 질환과 목디스크, 척추 관절과 관련된 외과적 질환에 의해 생깁니다. 목의 운동성이 감소하고 어깨와 팔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경추성두통으로 진단될 경우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두통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 일자목, 거북목, 목 신경 이상, 목 주변 관절 인대 이상 등으로 발생하며 두통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까운 통증의학과 내원으로 상담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반복되는 두통! 원인을 아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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