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학과 원장이 들려주는 어깨 이야기
안녕하세요, 통증의학과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오른쪽 또는 왼쪽 어깨 결림처럼 편측성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을 겪고 계시나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피곤해서’로 치부하기엔 심한 어깨 통증. 병원 내원을 하고 싶지만 큰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나 방치하는 상황은 아니신지요.
오늘은 어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과거 서울대학교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통증센터를 거치며 대학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를 진료했으며 현재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대학병원과 1,2차 병원으로 나눠 봤을 때 어깨 환자의 검사 자체에는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대학병원과 동일한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어 세심한 진단이 가능하고 오히려 검사 결과 확인 및 환자 설명이 더 신속하고 꼼꼼하게 이뤄진다는 1,2차 병원의 장점을 들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은 1,2차 병원의 소견서를 받아 진단을 붙여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1,2차 병원은 모호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시며 내원하시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딸도 나랑 똑같이 어깨가 아팠는데 어깨에 돌이 있었어요.” “지난 번이랑 똑같이 아프니 똑같은 주사를 놔주세요.”처럼 증상 자체가 모호한 케이스가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질환에 대한 환자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맞는 검사법을 선택하고 확인하는 단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진단 사례
왼쪽 어깨 결림으로 내원하신 환자분으로 본원 내원 시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에 무리를 호소하셨습니다. 팔이 약 90도 정도만 올려지는 상태였는데요, 심한 통증으로 약 두달 전부터 마사지 등 보존적 방법을 시도하시다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원하셨습니다.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막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섬유화되는 질환입니다. 위 환자 분처럼 심한 통증과 팔을 어깨 뒤로 들지 못하는 운동 범위 제한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밤 시간 대에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십견은 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대표적인 어깨 질환입니다. 해당 환자 분의 경우 회전근개 파열은 없으며 관절낭이 두꺼워져 있고 내부에 뭔가 차 있는 듯한 모습으로 유착성관절낭염, 오십견의 전형적인 초음파 소견이 있었습니다. 위 환자 분은 주사치료를 통해 큰 호전이 있어 증상이 완화되었고 정상적인 어깨 사용이 가능해져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한 진단 및 치료 과정이었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오십견 진단 및 치료 이야기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