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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나, 누구와도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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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날들
피아노의 숲
어쩌면 특별했을지도 모르는 어린 시절에 관하여
<피아노의 숲>은 음악 천재가 등장하는 일본 만화다. 남편에게 어릴 적 얘길 들려줬더니 '완전 <피아노의 숲> 같다'고 해서 글 제목을 이렇게 붙여보았다. 어릴 때 나를 천재라고 착각하는 음악 선생들이 종종 있었다. 당연히 난 천재가 아니다. 그냥 음감이 좋고 남들보다 악기의 기초를 빨리 배우는 편이긴 하다. 지난번에 남편과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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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5
지나간 날들
내가 유일하게 사랑한 담배의 이름은 장미
그리고 난 흡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담배를 좋아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늘 무언가를 피우고 있긴 했다.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본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다고 기억하고 있다. 레종 블랙이었다. 프렌치블랙이 아니라 그냥 블랙. 그걸 고른 이유는 담뱃갑이 예뻤기 때문이다. '레종 블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검정과 회색으로 톤을 맞춘 디자인이 세련돼 보였다. 옆면에는 바둑판 무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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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0. 2025
지나간 날들
벽화와 그래피티
어느 날인가 H는 대뜸 벽화 사진을 찍어 보냈다. 카톡이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조그만 피처폰 화면 속 작고 흐릿한 벽화가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곧바로 답장했다."이게 뭐야?""내가 그린 거야. 나 요새 벽화 봉사 하거든."나는 답장하지 않았다.며칠이 지나 J도 벽화 봉사를 시작했다. 이윽고 S도, Y도,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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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지나간 날들
노을 수집
하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던 너
열다섯 살에 너를 처음으로 만났다. 아직 이렇다 할 친구를 사귀지 못한 학기 초였다. 딱풀이 없어 난감해하고 있는 나에게 너는 말없이 딱풀을 건네주었고, 우리는 곧바로 친구가 되었다.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우면서도 참 쉬웠던 나이였다. 그 시절의 나는 세상을 향한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마음을 남들에게 일부러 티내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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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4. 2024
지나간 날들
그 시절 우린 모두 다비치였고 버즈였지
노래방 없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내 청소년기의 팔할을 노래방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그 시절에는 코인노래방이 없었다. '혼코노'보다는 룸에서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게 더 일반적이던 때였다. 그 시절 노래방 이용료는 한 시간에 10000원~15000원선이었다. 중학생에게는 큰돈이었다. 다행히 집 근처에 '학생 할인'을 해주는 노래방이 있어서 자주 갔다. 그곳의 요금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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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4
지나간 날들
남의 집에서 자는 게 그때는 왜 그리도 즐거웠는지
청소년 시절, 두근거리던 외박의 기억
외박이라는 말에 가슴이 설레던 때가 있었다. 꽤 자유로운 집안에서 자랐지만 또래 여자아이들 만큼은 엄격한 아버지를 두고 있었으므로, 외박은 자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미리 허락을 받아야 했고 믿을 만한 친구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했다. 첫 외박은 아마 중학교 때였던 것 같다. 그 친구의 이름은 은지가 아니지만 이 글에서는 은지라고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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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2. 2024
지나간 날들
내가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샤브샤브다. 특별한 추억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우리 집은 외식을 거의 하지 않았다. 반찬은 늘 계란 후라이, 김치, 싸구려 햄이 전부였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샤브샤브라는 음식이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모른 채 살았다. 샤브샤브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초등학교 졸업식 때였다. 모두가 꽃다발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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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1. 2024
지나간 날들
노을 지는 강가에서
나는 200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희한하게도 1980~1990년대의 창작동요들을 들으며 자랐다. 어릴 때는 그 곡들이 그렇게 오래된 노래인 줄 몰랐지만 말이다. 당시 우리 학교에는 동요 부르기를 권장하다 못해 거의 강요하는 풍습(?)이 있었다. 하도 시달려서 그 프로젝트의 이름까지 기억이 난다. '맑고 고운 노래 부르기'. 해당 명칭을 검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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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0. 2024
지나간 날들
아버지와 운동화
어릴 때 우리 집은 가난했다. 운동화 한 켤레 마음놓고 살 수 없는 형편이었다. 나는 시장에서 산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백화점이나 하다못해 아울렛 따위가 아니라 시장에서 운동화를 사서 신고 다니는 아이는 나밖에 없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런 사실이 부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니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메이커 운동화를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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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노력하겠다는 말은 도망칠 통로를 만들어두는 비겁한 변명일 수도 있다
애인을 여러 번 실망시켰다. 주로 돈 때문이었다. 계속 그에게서 돈을 빌리기만 하고 제대로 못 갚는 상황이 이어지자, 그의 태도가 전에 없이 단호해졌다. 나는 말했다. 미안해. 앞으로는 정말 안 그러도록 노력할게. 그러자 애인은 이렇게 답했다.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그 말을 해주고 싶네. 나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한 대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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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0.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돈 문제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금융 이해력과 금융 교육, 중요하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가 닿지 않는
인류 공통의 관심사이자 가장 큰 흥미거리는 바로 '돈'이라고 생각한다. 돈에 관한 화제는 손쉽게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서점에만 가 보더라도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지에 관한 책들이 즐비하다. 부(富)에 관한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는 넘치도록 많다. 그러나 정작 돈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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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9.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제로부터 시작하는 재정생활
서른 살, 드디어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스무 살 때부터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모아둔 돈은 한 푼도 없다. 정말로 제로다. 돈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제라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제로부터 시작하는 재정생활이다. 돈을 아끼고 모으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해본 건 가계부 쓰기였다. 살면서 '가계부를 써보라'는 조언을 정말 많이 들었다. 내가 과소비 문제로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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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8.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지독한 농담
나를 살게 하는, 나를 웃게 하는, 나를 위로하는 지독한 말들
국문학에는 '웃음으로 눈물 닦기'라는 개념이 있다. 슬픈 상황을 웃음으로 극복하는 한국인의 해학을 일컫는 용어이다. 나는 그걸 정말 잘한다. 눈물 날 정도로. 앞서도 했던 말이지만, 내가 가진 최고의 재능은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어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나는 늘 좋은 면을 발견해왔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항상 농담을 했다. 그러면 울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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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7.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관계에서의 신용불량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
신용불량자가 되었다는 것은 금융 시장에서의 신용을 잃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는 나를 사랑해주던 주변인의 신뢰도 잃었다. 사실은 그게 더 중요하고 치명적인 문제였다. 신용불량자가 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과정이 있다. 바로 주위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다. 특히 은행 대출에 비해 리스크가 높은 카드론을 이용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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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6.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안타까워한다. '신용불량'이라는 단어에서 긍정적인 무언가를 떠올려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나는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4000만 원의 빚을 갚아나갈 능력이 내게 없음을 깨달았을 때,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이거였다. 올 것이 왔구나. '왜'라는 말보다는 '드디어'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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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5.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꾸준함이란 '매일매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잘못된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꾸준함'이라는 게 '매일 일정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나는 꾸준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꾸준함'에 대해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꾸준함이란 '매일매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7월부터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그리 성실하게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학습지는 매일 같은 양을 푼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공부 방식이다. 공부를 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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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4.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후회할 시간이 있으면 맛있는 거 먹고 공부나 하자!
이미 지나가버린 일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후회'라는 단어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후회한다고 해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지난 시간에 매여 있기보다는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게 원래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후회라는 걸 해보게 되었다. 수학 공부를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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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3.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서른 살의 여름방학
일하지 않고 수학 공부만 하며 여름을 보냈다
앞서 나는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마치 여름방학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했었다. 카페에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끼고 매미 소리를 들으며 수학 문제를 풀고 있으면,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로 돌아가 밀린 방학 숙제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실제로 나는 약간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중이다. 이번 여름 전체를 일하지 않고 공부만 하면서 보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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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2.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나를 매료시킨 수의 세계
수학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학문이었다니!
처음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건 아주 실용적인 이유에서였다. 부족한 금전 감각을 키우고 과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고, 일종의 재활훈련이라고 생각했다. 이 브런치북의 제목이 수포자의 '재활'일기인 것도 그런 까닭이다. 수학 공부가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수학은 늘 내게 재미없고 어렵기만 한 과목이었다. 성인이 된 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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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30. 2024
수포자의 재활일기
늦게 시작한 수학 공부의 어려움
공부에도 다 때가 있다는 말, 그게 진짜였다니...
초등학교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음을 주위에 알렸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거였다. "와, 힘들지 않아?" 초등학교 수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친구들이 놀리거나 비웃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러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자격증 공부든, 영어 공부든 각 잡고 공부해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는 그들은 성인이 된 뒤 공부를 한다는 게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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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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