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세종호텔, 한화오션

[화보] 편집장 은희

태양을 향해 손을 뻗고 뛰어보자. 있는 힘껏 ‘쿵’ 소리를 내며 땅을 박차고 뛰어도 대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간은 겨우 1초 남짓. 금세 땅으로 되돌아온다. 인간은 모두 땅에서 태어나 땅에서 죽고, 끝내 흙이 되어 땅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듯 하늘에 오른 자들이 있다. 새까맣게 타버린 공장 위에, 도로 위 10m 높이의 구조물 위에, 30m짜리 철탑 위에 자신을 가둔 자들이 있다. 그건 절규다.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외침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끝장’을 보겠다는 결사의 의지다.


이번 155호 [화보]에서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고공농성을 선택한 세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 명의 노동자가 땅으로 내려왔고, 하늘 위에 여전히 두 명이 남아 있다. 이들의 투쟁은 정권 교체가 결코 사회대개혁의 동의어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우리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그림 1.jpeg

[그림 1]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 현장. 옥상에 선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수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 현장의 모습. 건물 외벽에 흰 바탕의 현수막 2개가 걸려있고, 각각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이겨서 땅을 딛고 싶어요.”라고 써있다. 그림 설명 끝.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이 갈아치워지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구미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이다. 지난 6월 1일, 한국옵티칼 고공농성이 시작된 지 511일 차가 되면서 510일이라는 기존 기록[1]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2024년 1월 8일, 박정혜 한국옵티칼지회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부장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에 올랐다. 올해 4월 27일 소현숙 조직부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고공농성을 중단해 지금은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이 홀로 옥상을 지키고 있다.


이들이 10년 넘게 근무해 온 한국옵티칼은 일본 니토덴코그룹의 자회사로, LCD 패널에 붙이는 편광필름을 제작해 LG 디스플레이에 납품해 왔던 업체다. 한국옵티칼은 2003년 구미4국가산단 외국인투자전용단지에 입주한 뒤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50년 토지 무상 임대를 비롯해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의 각종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던 2022년 10월 4일, 구미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14시간 동안 이어졌다. 화재 직후 한국옵티칼은 노동자들에게 공장을 재가동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노동자들은 그 말을 믿고 공장이 재가동될 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 뒤 한국옵티칼은 돌연 공장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에서는 공장 재가동을 요청했으나 일본 본사 측에서 청산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후 한국옵티칼은 공장을 청산하며 노동자 193명을 희망퇴직시키고 퇴직을 거부한 17명을 해고 처리했다. 한국옵티칼의 편광필름 제작 업무는 니토덴코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으로 이전되었다. 해고된 노동자들은 한국옵티칼과 니토덴코에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과 한국니토옵티칼의 법인이 서로 달라 고용승계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 두 회사가 별개의 기업이라면 한국옵티칼의 물량이 한국니토옵티칼로 이관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2023년 한국옵티칼의 기존 업무를 넘겨받은 이후 빠르게 성장한 한국니토옵티칼은 작년 한 해에만 77명을 신규 채용했다. 옥상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은 외면한 채로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옵티칼은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억압하고 있다. 2023년 3월, 한국옵티칼은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를 상대로 4억 2,24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이 가압류를 인용하면서 조합원들의 전세 보증금과 부동산이 압류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이듬해 2월, 가압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가압류는 중단되었지만 공장철거 방해 금지 가처분이 인정되어 매일 950만 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2025.07.21.)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어느덧 560일을 넘어섰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을 때까지 고공농성이 끝나지 않았다면 그때는 아마 600일을 훌쩍 넘어있을 것이다. 윤석열이 탄핵당하고 새로운 정권이 세워져도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외침에 우리는 응답해야만 한다.[2]



세종호텔


그림 2.jpeg

[그림 2]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거리. 철제 구조물 위에 앉아 있는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은희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거리의 모습. 철제 구조물 위에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이 앉아 있고, 구조물 위에는 여러 현수막과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다. 그림 설명 끝.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10m 높이의 철제 구조물 위에 사람이 있다. 지난 2월 13일,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 지부장이 세종 호텔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세종호텔은 2021년 8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전환 배치·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32명이 희망퇴직했고 퇴직을 거부한 노조 조합원 12명은 해고되었다. 정리해고 이전 세종호텔 정규직은 280여 명이었으나 구조조정 이후 22명으로 감소했다. 호텔 측은 기존의 객실 관리팀을 폐지하고 용역 업체에 객실 업무를 맡기는 등 점차 비정규직 직원의 비중을 늘려왔다.


그러나 세종호텔의 구조조정이 단순히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5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종호텔은 세종대학교 재단인 ‘대양학원’이 호텔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는 재단의 수익사업체다. 대양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주명건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세종대 재단 이사장을 지냈는데, 교육부 감사를 통해 회비 횡령이 적발되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09년 주명건은 다시 돌아와 세종호텔 회장으로 취임했고, 어용노조를 만들어 필수 직종을 외주화하고 임금을 삭감하는 등 노동환경을 악화시켰다.


호텔 노동자들은 로비 농성과 피켓 시위 등으로 맞서 싸웠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전환 배치라는 압력뿐이었다. 고진수 지부장은 호텔에서 일식당 요리사로 근무했으나, 주명건 회장이 복귀한 뒤 외식사업 부서로 파견되었다. 허지희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 사무장 역시 20년 동안 세종호텔에서 대표전화를 받는 업무를 맡아왔었지만, 노조 활동 이후 객실 청소 업무로 전환 배치되었다. 그리고 2021년, 세종호텔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을 거부한 12명의 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12명은 모두 민주노총 노조 소속이었다.


세종호텔은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작년에는 당기순이익으로 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8년에 기록한 12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정말 2021년의 구조조정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 때문이었다면 팬데믹이 끝나고 관광업이 다시 활성화된 지금,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편 세종호텔은 지난 5월, 조합원 12명을 대상으로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해당 가처분에는 “반경 200m 안에서의 집회·시위 금지와 일체의 음향 증폭 장치 사용, 구호, 현수막 부착 금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하의 날씨에 하늘에 올랐던 노동자는 이제 그곳에서 35도가 넘는 폭염을 견디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 위 싸움은 진행 중이다. 마음을 모아 함께 맞서 싸우자.[3]



한화오션


그림 3.JPG

[그림 3] 철탑에 오른 김형수 지회장의 모습. ⓒ서연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 30m 높이의 CCTV 철탑에 오른 김형수 지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 설명 끝.


2025년 6월 19일, 조선 하청 노동자의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30m 높이의 철탑에 올랐던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지회장이 땅으로 내려왔다.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2024년 임단협 교섭안에 합의하면서 고공 농성을 해제한 것이다. 하늘에 오른 지 97일 만의 일이었다. 교섭안에는 △상여금 50% 인상 △상용공(하청업체 정규직) 확대 △조합원 취업을 방해하는 ‘블랙리스트’ 작성 금지 △산재 예방 활동 명문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언론에서는 입을 모아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2024년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은 2,379억 원을 기록하여 지난 2022년보다 약 4,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해 한화오션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 역시 약 8,900만 원으로, 2022년보다 22%가량 상승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은 어디까지나 원청의 호황일 뿐이다. 이학수 거제통영고성지회 조직부장은 18년째 조선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숙련 노동자지만, 2024년 시급은 11,730원에 불과했다. 2024년 6월에는 월급으로 잔업과 특근 30시간을 포함해 (실수령액) 2,796,100원을 받았다.


2023년,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를 한화오션 정규직의 80%까지 단계적으로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하청 노동자들이 한화오션을 상대로 단식 농성과 천막 농성 등을 벌여왔음에도 본사는 묵묵부답의 태도로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김형수 지회장은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한화 본사 앞 30m 높이의 CCTV 철탑 위로 올랐고, 그곳에서 97일을 버텼다.


한화오션 하청 노사와 노동자들이 2024년 임단협 교섭안에 합의하면서 고공농성은 해제되었다. 조선하청지회 상대로 제기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역시 곧 취하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화오션은 교섭 테이블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형수 지회장은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에서 “2025년 교섭에서는 반드시 한화오션을 교섭 테이블에 앉히겠다”며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모든 노동자가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공농성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던 2022년 조선 하청 노동자의 외침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4]



편집장 은희 | a0520choi@naver.com




[1] 2017년 9월 4일부터 2019년 1월 26일까지,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 김재주 씨는 사납금제 폐지와 전액관리제 도입을 요구하며 전주시청 앞 조명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했다(제정남, 2019).

[2]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과 관련된 소식이 궁금하거나, 함께 연대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아래의 계정들을 참고할 것을 권한다.

X(구 트위터): 옵티칼고공농성 박정혜님(@PARK717122),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옵티칼사무장(@optical_jy), 옵티칼 희망버스(@Optical_bus)

지난 8월 29일, 고공농성 시작 600일 만에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이 땅으로 내려오면서 농성은 해제되었다. 그러나 10월 15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배원 한국니토옵티칼 대표는 자신은 고용승계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며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3] 세종호텔과 관련된 소식이 궁금하거나, 함께 연대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아래의 계정들을 참고할 것을 권한다.

X(구 트위터): 세종호텔해고자 고진수(@gojinsu41075202), 세종호텔해고자 허지희(@heojihui476926)

또한, 매주 목요일 18시 30분마다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 공동투쟁 승리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때에 따라 구체적인 장소나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니 앞서 말한 계정에서 공지를 확인한 뒤 투쟁의 현장에 함께해보자.

[4]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투쟁과 관련된 소식이 궁금하거나, 함께 연대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아래의 계정을 참고할 것을 권한다.

X(구 트위터): 거통고지회장_김형수(@hyoungsuKi884)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참고문헌

기사 및 온라인 자료

고희철 (2025.04.27.). ‘한국옵티칼 고공농성 476일’ 소현숙 농성 중단, 박정혜 농성 지속. 민중의 소리. Retrieved from https://vop.co.kr/A00001670177.html

신다인 (2025.01.08.). 여성노동자 박정혜·소현숙 고공농성 1년 “외투기업의 먹튀 끊어내자”. 여성신문. Retrieved from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6794

이춘규 (2025.04.11.). 한국니토옵티칼, 7명 고용승계 외면한 채 지난해 신규채용 77명. 국세신문. Retrieved from https://www.in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2885

전종휘 (2025.06.01.). 새로 쓰지 말았어야 할 기록 511일, 박정혜씨 국내 최장기 고공농성. 한겨레. Retrieved from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00536.html

정준민 (2024.02.29.). 고공농성 53일 한국옵티칼.. 법원, 해고자 손배가압류 4억 “취소” 판결. 평화뉴스. Retrieved from https://www.pn.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082

제정남 (2019.01.28.). 전주 택시노동자 고공농성 510일 만에 마무리. 매일노동뉴스. Retrieved from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487

홍여진 (2025.03.25.). [현장 인터뷰] 여성 노동자 둘이 불탄 공장 위에서 사는 이유. 뉴스타파. Retrieved from https://newstapa.org/article/38P3t


세종호텔

참고문헌

기사 및 온라인 자료

박태우 (2025.02.13.). 서울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한겨레. Retrieved from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182197.html

이예림 (2025.07.14.). 세종호텔 해고자 “세종대, 집회금지 철회를”. 세계일보. Retrieved from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714514685?OutUrl=naver

이용준 (2025.02.13.). 코로나 때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 ‘고공농성’. 매일노동뉴스. Retrieved from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229

전지현 (2025.02.13.). 코로나 해직 ‘호텔 요리사’는 왜 10m 고공에 올랐나. 경향신문. Retrieved from https://www.khan.co.kr/article/202502131558001

홍여진 (2025.03.31.). [현장 인터뷰] 호텔 요리사가 도로 위 10M 고공에서 꾸는 꿈. 뉴스타파. Retrieved from https://newstapa.org/article/ehWbY

희정 (2021.12.15.). 세종호텔 정리해고가 ‘여성 노동’의 문제인 이유. 일다. Retrieved from https://www.ildaro.com/9225#


한화오션

참고문헌

기사 및 온라인 자료

남궁선희 (2025.04.24.). 인재 확보에 진심인 한화오션… 직원 수·연봉 증가율 가장 높아. 매일경제. Retrieved from https://www.mk.co.kr/news/business/11300332

조성하 (2025.06.19.). 97일만에 철탑서 내려온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노조법 2·3조 개정으로”. 뉴시스. Retrieved from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19_0003220163

천진영 (2025.01.24.). 한화오션, 지난해 영업이익 2379억… 4년 만에 흑자 전환. 톱데일리. Retrieved from https://www.topdaily.kr/articles/101091

탁지영 (2025.03.18.). 밤새 내린 눈도 못 말려… 조선 하청노동자 고공농성장 찾은 ‘말벌 동지’들. 경향신문. Retrieved from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181631001

홍여진 (2025.06.20.). [미니 다큐]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고공농성 97일 만에 땅으로. 뉴스타파. Retrieved from https://newstapa.org/article/vaYiC

이전 07화집단학살,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