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계절의 디졸브

by 이지완

《매미》


바람 차져 울음 그친다

땡볕 지쳐 열음 시든다

계절의 센터포워드

죽는다


맹렬했던 번식욕은

골 넣었는지 실패했는지


저것들의 마지막 노래가 귀에 치인다

저것들의 장렬한 시체가 발에 밟힌다

저것들의 뜨거운 계절은 뒤에 남는다




《아침 찬 바람》


바람 차지면

짜증 줄고

생각 는다


스쳐간 옛것들 사람들

내 옹이에 상처 남긴 것들

문득 새삼

잘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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