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짓눌려 떠난 젊음을 추모하며

by 이지완

《이태원》


사람이 사람에게 밟혀 죽다니

멋내고 뽐내어 놀고 싶은 청춘이

돌림병에 억눌렸던 젊은 욕구들이

짓눌려 사라졌다 영원히


멎은 심장에 소생술 부질없고

허망 가득한 추모 역시 길 잃는다

사람의 몸이 살해무기가 되다니

즐기는 맘이 사망이유가 되다니


그저 유령의 홀림이었으면

단지 가면의 장난이었으면


돌아오지 못하는 목소리들 쌓여

가을 따라 설움 시름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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