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다

당연함이 물음을 삼킨 시대

by 이지완

《어색하다》


어색한 문장 고르라고?

나한테는 전부 어색한데?


억울한 낀둥이가

웃겼다가 씁쓸했다가

갑자기 어색해진다


당연함이 지배한 세상

왜라고 묻는 물음 길 잃고


줄 세우려고 만든 덫

어린 마음들 가둬

더는 뻗지 못하게 만든다


그거 시험에 나와요가

가장 잦은 질문이라는데


이 어색한 시를 쓰는 동안에도

기말고사는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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