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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짝에도 쓸모 1
10화
잔해
물이 남긴 숙제
by
이지완
Jul 13. 2024
《잔해》
물이 할퀴고 간
냇가 자전거길에
아 하는 탄식들 널렸다
성했던 온갖 것들
기품 체면 포기한 채
부끄럽게 드러난다
한 길 사람 속보다
쉽다는
열 길 물의 속살이
매섭게 긋고 지나가
황망한 속을 뒤집는다
페달 밟는 소리에 놀라고
다시 온
점령군 땡볕에 멋쩍어
쫄아든 물 쪽만 보는 잔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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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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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모르겠고 많은 글을 쓰렵니다. 착석노동인 글쓰기를 원망하면서 선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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