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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海雲臺

바다 구름의 무대에서

by 이지완


《해운대 海雲臺》


바다 구름의 무대

칠월이 땀 흘려 펼쳤다


물은 쉴 새 없고

물알갱이는 정처 없다


떠난 네가 잊지 말라고

끝없이 파도를 보내는데

내 기억은 그 위 구름처럼

두서없고 속절없다


초여름 초저녁의 옅은 기억

연무처럼 난무하는데

도통 말끔히 흩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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