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름과 여유로움에 대하여
《에스컬레이터》
자동계단을 수동으로 뛴다
알아서 데려다 주는데도
서두름이 발을 재촉한다
보채는 마음이 이긴다
비켜가는 발걸음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속도 욕심이 과하면
더 많이 살게 되는지
여유를 얻는지 잃는지
아직 서지도 않은 차에 다가가면
더 빨리 타게 되는지
손을 넣어 복사기를 재촉하면
덜 기다리게 되는지
느리게 육십을 살았던 예전과
빠르게 일백을 사는 지금 중
어느 쪽이 오래 사는 것인지
좋은 글은 모르겠고 많은 글을 쓰렵니다. 착석노동인 글쓰기를 원망하면서 선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