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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두부 Nov 29. 2023

Yellow room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아주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 있다.

11월, 오후 4시.

누군가의 방 안으로 비추는 노란 햇빛 한 조각.

조각 안에 둥실 떠다니는 먼지 섞인 시간.

K에게 그 시간은 영원히 멈춰 있을 것 같이

혹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빠르게 사라지는 것이었다.

소중하고 슬프고 덧없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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