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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낳아봐라

by 그림작가

오랫만에 싱글인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샤방샤방하게 머리를 늘어뜨리고 화장을 하고 뾰족구두를 신고 나왔다.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가니 화장을 해도 아픈것 같고 들뜨고 새옷도 여전히 늘 입던 아줌마 옷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막역한 사이라 친구가 절 아껴서 하는 말인걸 알아서 실제로는 웃으며 신세한탄을 했지만 아쉽고 씁쓸하기도 했다.

아줌마라서, 나이가 들어서, 좋은점도 있지만 아쉬운점도 있다. ㅎㅎㅎ

요즘은 어린아기 하나 데리고 다니는 젊은 부부들을 보면서 참 젊다는 생각을 한다.

그 때 나는 부모가 되고 육아에 정신없어 꽤나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고 살았던거 같은데

사진을 찾아보니 나도 그땐 젊었구나 싶었다.ㅎㅎㅎㅎ

아마 나중에 지금 사진을 보면 참 젊은데 왜 그랬을까 할때가 오기도 하겠지?

아이를 낳으면 확 늙는다는데.. 친구와 비교하면 실감이 절도 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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