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모유가 모자라 이유식을 열심히 하며 나쁜것은 먹이지않으려 노력했는데, 그덕인지 과자에는 그닥 집착이 없다. 그런데 유독 젤리는 놓지 못한다.
너무 젤리만 좋아하는것 같아서 과자는 흔쾌히 사주어도 젤리는 좀 인상을 쓸 때가 있다. 요즈음 유치에서 영구치로 갈아타는 중인데다, 학교에서 상대신 젤리를 받아오기에 딸아이의 치아가 더 걱정이 된다.
그래도 떼쟁이가 아니라 종종 심하다 싶으면 젤리 좀 줄이자고 이야기를 하면 듣는편이다. 지난 여름휴가때 이러저러해서 매일 먹게된 각종 과자와 젤리에 좀 줄이자 하고 말했는데 다음날 커피를 마시는 나를 빤히 보더니 엄마는 몸에 안 좋다면서 왜 커피를 자꾸 마시냐고 물었다.
정작 엄마는 커피를 끊어야지 하면서도 커피를 또 마시는 걸 보니 이해가 가지 않나 보다. 무안해지기 일쑤다. ㅎㅎㅎ 아이에게만 바른생활을 강요하면서 나는 고치지 못하는 습관을 들키고 말았다. 젤리가 나쁠지 커피가 나쁠지 모르지만 못고치는 건 매한가지라 씁쓸해졌다. 아마도 속이 안좋다며 호소하면서도 못고치는 내자신이 부끄러웠다. 좋은 습관을 하나 더해서 나쁜 습관을 한번 밀어내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