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타이밍

by 그림작가






얼마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퇴마검 장난감을 사주었다. 밤마다 퇴마검은 나홀로 외친다.
" 인간을 해치는 사악한 귀신들은 듣거라. 강림처사가 악의 기운을 봉인한다. 블라블라~~~~"
그것도 꼭 오밤중에 파란 빛을 내뿜으며...


요즘은 장난감들도 관종인지 안갖고 놀까봐 나좀 봐달라며 저절로 말을 건다.

아이가 어렸을때,
겨우 겨우 안자는 아이 잠을 재우면 내 숨소리 하나에라도 깰까봐 조마 조마한 경험이 있다. 그럴때 갑자기 울리는 장난감 소리에 눈을 번쩍 뜨는 아이를 보며 어찌나 장난감이 원망스러운지.
다 부셔버릴꺼야!(사주고도 애물단지같은..ㅋㅋ)


나는 타박만 하고 속상해 하기만 했는데 어느날 보니 남편이 건전지를 빼버렸다. 아이는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갖고 놀았다.

난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진정 바라는건 본전을 뽑는게 아니라 아이가 행복한 것이었는데...

성질만 부리지말고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게 먼저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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