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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다리담 May 18. 2021

한 없이 겸허해지는 책

테드 창 - 당신 인생의 이야기


나에 대해 정의하라면 나는 스스로를 실용주의자라 칭할 것이다. 현실에 필요한 것들에 특히 관심 있고 필요한 일을 성실히 해 나간다. 삶에 필요한 많은 것들에 대해 깊지 않은 지식도 갖추고 있다. 이런 나의 실용적인 태도를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독서모임이 없었다면 감히 내가 읽었을까 싶은 책이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생각했던 바와 같은 방향을 말하는 책이다. 인간이 적극적인 생산활동을 멈추자 인도 도심에서 히말라야가 보이고 남미의 해수욕장에서 멸종위기 거북이가 새끼를 깠다. 인간이란 얼마나 오만한가 싶다, 우리는 그저 최고포식자(Highest Predator)라는 권위로 지구를 유린하고 생태계를 교란해 왔다.


인류의 오만함을 이미 느낀 작가는 우리의 무지함과 대담한 도전에 대해 상상력을 보태 얘기한다. 인류에게는 한계가 없을 지 언정 인간은 매번 한계를 체감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라는 이유로 우월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을 던진다. 우리는 그저 인간이라고. 우주와 과학 앞에 한없이 겸허해지면서도 시야를 한 층 넓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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