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이 끝나면 코코넛을

샤르가오에는 코코넛이 지천에 널렸다

by 담다리담

코코넛이 지천에 널린 곳

샤르가오에는 부코가 지천에 깔렸는데,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섬의 모든 나무가 팜트리인지라 길 위에 부코가 발에 차여도 사람들은 피해만 가며, 그 존재가 공기와 같은 나머지 부코를 파는 이조차 찾기가 힘들다.


이런 샤르가오에서 프레시부코를 먹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지나가다가 칼이나 낫을 가진 자를 만나면 부코꼭지를 잘라 달라고 요청한다. 가장 편하지만 이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이 곳에 사는 친구를 붙잡고 물어보면 된다. 그 친구의 친구 즘은 얼마든지 나무에 올라가 부코를 딸 만한 능력이 있다.


따다 준 부코를 양 손으로 바위에 힘껏 던져내리면 부코가 쩍 하고 갈라지며 생명수같은 달큰한 부코물이 쏟아진다. 물을 다 먹은 부코는 반으로 갈라 부코껍질숟가락으로 과육을 퍼 먹을 수 있는 데, 나는 이 과육을 가장 좋아한다.


2019년 5월 14일 샤르가오에서 공드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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