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받는 일만 하는 것이 기획자의 일은 아니다.

by 담다리담

요청받는 일만 하는 것이 기획자의 일이 아니다. 필요한 일을 스스로 판단해서 해야 한다.


누가 봐도 ROI 안 나오고 이해 안 가는 일을 단지 유관부서의 요청이라고 다 해줘야하는 건 아니다. 이걸 결정할 권한이 기획자에게 있어야 한다. 왜 하는 지 모르겠는 일을 욕하면서 하고 있는 건 누구도 원하는 그림이 아니다. 수 많은 이해관계자들을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다 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도 위에서 찍어누르면 해야 하는 지금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기획자는 뭘 해야 할 지 스스로 결정하는 비율이 절반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조금이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가 스스로 판단해야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최소한 수많은 유관부서가 요청해 오는 일들을 우리가 가려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획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은 자유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유관부서에서 요구사항을 보내오면서 기획자가 선택할 범위는 줄어들고 있다.


지금 나는 수 많은 VOC가 들어오는 그 건을 제쳐두고, 한 브랜드만이 쓸 것 같고 고객클레임에 대한 고려가 되어있지 않은 이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한정된 시간과 돈을 왜 그곳에 써야 하는 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너가 안하면 누가 하냐는 말밖에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이 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라는 물음에는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


할 수 있는 한까지는 둘 다 해봐야지! 일단 기획이라도 다 해서 내야겠다. 그 이후는 나도 모르거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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