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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Oct 15. 2019

간헐적 공부 습관들이기(노력중)

7살짜리 딸아이는 아직 집중력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에 관심이 많고 좋은 것에 눈을 뜨며, 싫은 것은 외면하는 것이 어린아이의 정상적인 반응일 것이다.


현재 나는 내 딸아이 공부를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간헐적 방법을 통해서 딸아이의 또 다른 공부 습관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사실 처음 습관적 학습을 진행했으나 아이에게 크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나 또한 적잖이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공부 습관에 대한 패턴을 바꿔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문제를 풀었던 일일 학습지도 싫증이 나서 하기 싫어하고, 하기 싫어하는 모습에 아빠인 나도 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 학습방법으로 바꾸었다. 대신 대화 중심으로 수업 방식을 바꿨으며 주요 수업에 대해서 일주일에 1~2번으로 간헐적이고 동시에 비정기적으로 공부를 시키고 있다.


대신 반드시 두 가지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켰다. 책을 읽는 것과 아빠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 보는 것.


아이가 지쳐갔던 공부는 수학 공부와 글쓰기 공부였다.

특히 수학 공부는 아이가 지쳐갈수록 자신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자주 틀리곤 했었다. 그러나 수업을 간헐적으로 바꾸고 나니 의외로 잘 틀리지 않게 되었고 개념도 잘 잡아가기 시작했다. 간헐적으로 문제를 깜짝쇼 하듯이 풀다 보니 재미를 느꼈던지 지금은 언제 하나 기다리고 있을 때도 있다. 하루는 심심했던지 자기 혼자서 화이트 보드판에 숫자를 쓰고 풀기까지 한다.


조금 오래된 이론이지만, 1885에빙하우스에 따르면 학습하는 동안 짧은 휴식시간이 학습 효율성을 높인다고 주장하였다.  A집단은 하루에 한 번 5일 읽고, B집단은 한자리에서 5번 읽게 했다. 즉시 검사 시에는 A, B집단은 4% 정도의 차이가 나며, 2주 후 검사에서는 A집단이 20% 정도 성적이 높으며 4주 후의 재검사에서는 A집단이 25% 정도 높았다고 전한다.

이처럼 학습을 꾸준하게 하는 것은 좋으나 집중적으로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대변한다.

그러고 보니 간헐적인 패턴으로 바뀐 요즘, 딸아이의 학습능력을 비교해 보면 매일 학습지가 오히려 학습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어른 입장에서는 매일매일 하는 것이 뭐가 집중이겠냐 싶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반복적인 같은 양상의 행위일 경우 충분히 집중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방법은 달리했지만, 꾸준하게 학습을 하고 있으며, 간헐적인 방법 자체를 습관화하도록 노력 중이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규칙적인 습관을 나는 바란다.  

특히 아이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학습법을 개발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실제로 어른도 공부함에 있어서 누구는 정독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누구는 선호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이의 경우 더 다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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