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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Jun 10. 2022

시대를 넘어서는 리더십

리더십에 대한 책이나 강의를 듣다보면 매우 다양한 리더십 형태를 소개한다. 

한 예로 어떤 책에서 소개되는 리더십을 살펴보면 영감형, 변혁형, 비전형, 선도형, 육성형, 섬김형, 코치형, 관계형, 소통형, 자유방임형, 거래형, 관료형, 지시형, 상담형, 설득형, 그리고 독재형에 이르기까지 무려 16개나 된다. 


분명 하나 하나를 따져보면 리더들의 모습에서 유추된 리더십을 소개한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런 리더십들 중에서 가장 좋은 리더십은 무엇인지를 물어본다면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 리더십의 효과나 효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팀내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도 요구되는 리더십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극적인 팀원들이라면 조금은 설득적이고 소통형의 리더십이 요구될 것이고, 사회활동에 개방적인 팀원들이라면 변혁형, 비전형, 선도형, 또는 거래나 관계형이 요구될 수 있다. 

즉, 책이나 강의에서 나열하는 다양한 리더십은 그 성격에 따라 효과나 효율이 틀리기 때문에 어떤 리더십이 더 좋다는 말을 하기 쉽지 않다. 특히 요즘같이 MZ세대를 고려할 때, 기존에 여러 학자들이 나열한 리더십이 적절치 않을 때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리더십이 가장 좋은 리더십일까? 


이런 질문은 어쩌면 적절치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다. 


과연 시대를 넘어서는 리더십은 어떤 리더십일까? 


좀 더 명확히 설명하자면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어느 시대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리더십을 뜻한다. 


필자는 시대를 넘어서는 리더십은 바로 엄격한 이성을 겸비하고 따뜻한 포용력을 지닌 어머니같은 리더십이라 본다.

여기서 엄격한 이성을 겸비했다는 말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가진 리더를 뜻한다. 

그리고 포용력은 상대를 안심케하는 능력을 가진 리더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같은 이라는 말은 세상 사람 모두가 어머니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서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정을 추구하려함에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최종 안식처와 같은 리더를 뜻한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생물학적 대상은 여성일수도 있고 남성일수도 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리더십으로 인해 구성원들은 확신과 신뢰를 형성하고

따뜻한 포용력의 리더십으로 인해 심적인 안정과 믿음을 형성하고

마지막 어머니 같은 리더십으로 인해 거부할 수 없는 충성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는 충분히 밸런스를 갖춘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어느 하나 편중이 된다면, 그리고 편중된 리더십이 너무 오래 유지될 경우 따르는 사람들은 의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필자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너무 이상적인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조직 생활을 엿보더라도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말을 따르라는 식의 독재형이 대부분이다. 


내 주위에  엄격한 이성을 겸비하고 따뜻한 포용력을 지닌 어머니같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딱 한 명이 있다. 하지만 리더의 위치에 있지 않고 중간 리더자리에 있기 때문에 늘 중재 역할만 한다. 실제 저런 사람이 리더가 된다면 조직이 혁신적이고 좀 더 긍정적으로 발전하여 변할텐데 그런 사람에게는 그런 위치가 잘 주어지지 않는 게 우리 현실 속 모습이기도 하다. 

피조물 중에서 가장 우수한 지능을 가진 존재, 인간임에도 조직에서의 자리는 동물의 세계와 같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가장 좋은 리더십에 대해 알고 있지만, 

자신의 일신을 위해서 좋은 리더십보다 효율적인 리더십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분명 "시대를 넘어서는 리더십"은 존재해 왔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리더십을 거부하는 것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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