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by 공삼

용접 기사로 가는 길 - 19일차 아침



매일같이 글로 남기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노동의 강도가 커서 인지 집에 와서 씻고 저녁 먹으면 바로 잠자기에 바빴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현실에서의 그 강도는 예상과 달랐다.


그동안 오전에는 이론수업, 오후에는 실습 시간을 가지며 꾸준히 연습에 연습을 이어갔다. 그리고 나는 다른 교육생들보다 다소 늦었지만 드디어 TIG용접 아래보기를 끝내고 수직보기를 하게 되었다.


(용접 자세는 아래보기, 수직보기, 수평보기, 그리고 위보기로 나뉘는데 위치와 자세에 따라서 용접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그렇게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용접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실습을 하면서 나 자신이 나의 잘못된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처럼 쉽지 않지만,


어제 월요일은 모두가 지친 듯 불만 가득한 하루였던 것 같다.

교육생들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선생님도 아침에 했던 말, 오후에 했던 말, 그리고 일과 시간을 마치고 했던 말이 달랐다. 무엇보다 열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용접 기술을 전수하는 데 많이 버거워하시는 모습을 느꼈다. 하긴 나 같은 사람들이 많으니 충분히 그럴 것이다.


용접 실습은 선생님의 시범을 보이면 최대한 선생님이 만들어 낸 용접 결과물과 같도록 따라가야 한다. 문제는 그 결과물을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20년 넘게 용접을 해 온 선생님과 똑같이 해 내는 사람은 사실상 없어 보였다.


어제는 유독 모두가 예민했다.

흔히 월요병이라면서 넘기긴 했지만,

가르치는데 잘 따라오지 못하는 교육생들 때문에 선생님은 민감했고,

생각보다 쉽지 않고 선생님의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는 데서 교육생들도 민감했다.


오늘은 좀 덜 민감했으면...

ChatGPT Image 2025년 4월 22일 오전 07_13_0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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