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타심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의 권리라 믿는다.

by 공삼

친절은 나와 상대방의 긴장감을 낮추고, 서로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군가의 친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로 인해 친절로 시작했던 관계가 무너지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가장 흔한 모습으로 누군가가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의 권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살면서 이런 모습을 가장 많이 지켜볼 수 있는 곳은 발표장소이다.


ㅇ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는 것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이라 본다.


나는 수년 째 지속가능발전협의회라는 곳에서 위원자격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경우, 매년마다 사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수년째 같은 현상으로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누군가는 비적극적인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니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그런 모습의 하나로 치부한다.

어딜 가나 이름만 올리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존재하니까...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이 퇴색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해 본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열심히 준비를 해서 발표를 하는데 발표자료 준비에 일도 도움을 주지 않고 그저 화려한 생각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문제는 대화방법에서의 무례함이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좋지만 상대가 준비한 것에 대해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버릇이 문제이다.

게다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내용 중에 예산에 관해서, 그리고 사업 내용을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며 강한 어조로 상대에게 핏대를 올리는 모습... 결국엔 남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그저 자신의 똑똑한 아이디어를 어필하려는 모습이 앞서는 꼴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그렇게 집중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보여주는 꼴인데 정작 자신만이 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그들에게는 특별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상대가 준비해 온 것을 비판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던지면 누군가는 적어야 한다는 식이다.

즉, 남들이 나서지 않아서 나 혼자 준비했으니 그 끝도 나 보고 하라는 식인 셈이다.


아마 그런 사람들의 눈에는 나를 볼 때 이렇게 판단했으리라 본다.

지가 스스로 한다고 했으니 잘하나 두고 보자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내가 잘라서 준비한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하기 때문에 한 것뿐이다.


그런데 더욱 난감한 것은 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마치 금값으로 생각한다. 반면, 그들을 대신해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정리한 사람에 대해서는 값어치를 두지 않는다. 솔직히 이런 사람들을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바로 아래 문장이다.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의 권리라 믿는다.


결국엔 그런 식으로 갑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례하기 짝이 없는...

그러나 그들은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갑질을 하지 말자고 외치고 다닌다.


이제 그런 이중적 잣대를 가진 이들과 다소 멀리해야 할 때가 온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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