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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nnell Waldron Dec 02. 2022

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독도경비대다.

독도를 지키는 또다른 방법. 나를 사랑하는 방법. 독도경비대

나는 독도•울릉 경비대로써 국방의 의무 21개월을 수행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도’에 관해서만큼은 가슴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계속해서 지켜야 할 소중한 영토이면서 이제는 애국심의 상징이 되어버려 대한민국의 또 다른 페르소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필자 또한 독도를 떠올리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독도경비대 이전 중학생, 고등학생 때 이미 두 차례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독도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 스무 살이 될 무렵, 독도경비대를 지원해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하지만 독도경비대를 지원한 이유는 단순히 애국심 때문만은 아니다.


스무 살 시절 나는 새로운 경험에 고팠다.

갈구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할 정도로 공부보다는 세상을 알고 싶었다.

지방에 거주하다 서울로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큰 쇼킹을 하였다.


나도 내 색깔을 가지고 싶었다.

사실 스무 살 이전의 나는 나에게 솔직하지 못한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을 리드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가식적일 때가 많았고, 하고 싶은 것을 쫓기보단 오로지 공부만을 고집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한 이후로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대화했고, 국토종주나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름대로 세상을 알아갔다.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럴수록 한 편으로는 작아지기도 했다. 왜 이렇게 솔직하지 못했을까.


그래서 나는 내 자존감을 위해서, 내 색깔을 찾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그 무언가를 위해서

“독도경비대”에 지원하였다.



벌써 전역을 한 지 4년이 되었다.

이제 와서 경비대 생활에 대한 회고록을 쓰는 이유는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필자의 인생에 있어 다시 한번 자존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다.

필자는 독도경비대를 통해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되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가슴이 뜨거운 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지금부터 21개월 동안 가슴 뜨거웠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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