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대한민국!

[좌충우돌, 국제 도핑검사관 활약기]

by 이건

말레이시아 육상팀 코치인 그녀는 중국사람이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다며 그 애정 때문에 K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말을 배웠다고 한다.


폭넓은 주제를 커버하는 그녀의 어휘와 리스닝 실력은 실로 놀랍다. 동네 아주머니들보다 더 빠르게 쏟아내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떻게 한국말을 저렇게 잘할 수 있지?" 하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해마다 목포를 방문해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며 운동 마치고 홍어에 막걸리를 마시는 시간이 좋았다는 것까지 그녀의 이야기는 멈출지를 모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면 동남아시아의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인연 때문인지 몰라도 한국에서 온 도핑검사관에 대한 예의가 각별하고 검사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협조적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봉착해 있다.


예를 들면 정치적 양극화나 청년 실업문제,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회복 가능성, 장애인과 성수소자 문제 등 많은 갈등과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은 무척이나 근사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다른 곳, 다른 시간에서 바라본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따라 무척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