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집 vs. 안전한 집

[2023 안전 책임사회]

by 이건

안전의 최소 단위인 가정은 적은 숫자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 성인과 노약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다문화 가정과 같은 다양한 국적 등 안전 수준과 대응 능력에 있어서 차이가 존재한다.


재난관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인데, 이 예방은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는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전략의 핵심은 가족 간의 소통과 교육 그리고 배움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아이들 안전사고의 약 40퍼센트 정도가 가정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안전해야 할 집이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유형을 살펴보면, 추락사고, 낙상사고,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미끄러짐 사고, 감전사고, 가구 모서리 부딪힘 사고, 문틈에 손이 끼이는 사고, 조리 중 사고, 화상, 익사사고 등이 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움직이는 동선에 장애물이나 미끄러운 것이 없도록 하는 등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안전 관련 장비를 설치해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조리 중에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주방용 소화설비와 연기감지기 등 적절한 소방설비를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편 노약자, 장애인 등 재난약자를 위해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주기적으로 대피하는 연습도 해 봐야 한다.


선풍기 보호망 설치, 베란다 안전난간 설치, 미끄럼 방지매트 등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가구 모서리나 전기 콘센트 등에 보호덮개를 씌워 노약자가 다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사용한 화학제품이나 의약품 등은 정확하게 표기하고 반드시 용기를 닫아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소화기와 가스는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종교적인 목적 등으로 촛불을 사용할 때에는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해서 사용해야 하며 집을 비울 때에는 반드시 불씨를 제거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코드도 빼놓는 것이 좋다.


아이를 혼자 욕조에 두거나 목욕물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익사할 수도 있으니 절대 아이를 혼자두면 안되고, 세탁실이나 목욕탕 등 습기나 물기가 있는 곳은 감전의 위험이 높으니 전기 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은 유사시 옆 집 베란다로 대피할 수 있도록 가벽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많은 물건을 수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작은 손 망치를 비치해 두면 유사시에 가벽을 부수고 옆집으로 대피할 수도 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라면 누군가에게 우리 가족의 안전을 맡겨둘 수만은 없다. 이런 소중한 가치를 위협하는 불안전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제거하려는 생활 속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