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2023 안전 책임사회]

by 이건

오늘 하루를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면 당신은 대단히 운수 좋은 날을 보낸 편이다. 그 당연해 보이는 일상도 순탄치 못해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사고로 가득 찬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누구도 재난사고 희생의 제물로부터 예외가 될 수 없다.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오히려 복잡해졌고 개발을 추진하면서 위험이 증가한 이 아이러니한 현상은 이제 우리의 안전을 단순히 운에만 의존할 수는 없게 만들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를 보니 자동차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라고 나와 있다. 도로나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인 러시아워(Rush Hour)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NHTSA는 평일에 비해 토요일이 가장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요일이라고도 발표했다. 차도 많고 음주 운전자도 많았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한편 2013년 영국의 가디언지는 경찰과 보험회사 통계등을 근거로 요일별 위험도를 분석한 기사를 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먼저 영국에서 월요일은 최악의 요일은 아니다. 다만 휴대폰이 가장 많이 도난을 당하는 날이라고 한다. 화요일은 운전하기에 가장 안전한 날이라고 하며 수요일의 경우에는 운전하기에 두 번째로 위험한 날이라고 한다.


목요일은 대체로 안전한 편이며, 금요일의 경우에는 차로 출퇴근하기에 가장 치명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한다. 또한 금요일이라는 느슨함을 틈타 사이버 빌런들의 피싱(Phishing,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로 위장하여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얻는 일종의 사기행위) 공격이 가장 성행하는 날이기도 하다.


한편 금요일은 정치적으로 위험한 날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그동안 많은 전쟁선포가 금요일에 있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금요일이 주말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기가 높아 일자리에 지원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이다. 금요일에 교통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어쩌면 잠재적 경쟁자가 병원에 있을 수도 있다고 하니 조금은 씁쓸하기까지 하다.


토요일은 가장 행복한 날이지만 어느 정도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토요일에 술 소비량이 많아 병원에 오는 평균 환자보다 약 70퍼센트 많은 음주 관련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일요일은 가장 안전한 날이자 또 가장 졸린 날이기도 하다. 다가올 새로운 한 주를 열심히 살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가볍게 살펴본 기사지만 운수 좋은 날은 그냥 오지 않는다. 앞에서 나온 기사와 NHTSA 통계를 참고해서 나의 일주일이 안전할 수 있도록 미리 전략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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