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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 Jan 16. 2024

다시 한번 평창!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참가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이 6년 만에 재현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감회가 새롭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청소년동계올림픽은 이번이 4번째 개최다.


대회를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는 겨울왕국으로 예쁘게 단장되어 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물론이고 자원봉사자, 단기 운영인력 등 모두가 한바탕 스포츠 축제 준비를 위해 부산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되었던 많은 시설들을 다시 사용해 비용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선수들에게는 자신들의 우상들이 경기를 치렀던 곳과 같은 곳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설렘도 느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올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횡성에서 개최된다. 약 2천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90여 개의 세부종목에서 서로의 기량을 펼치며 함께 성장하고 꿈을 키워갈 전망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나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도핑관리실 매니저로 근무했었다. 당시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가 출전했던 경기장이기도 하다.


내가 담당했던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소위 ‘스포츠 경찰관’이라고 불리는 도핑검사관의 입장에서도 우리 선수의 땀의 결과를 공정하게 입증해 준 것 같아 무척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올해도 회사 일을 미리 마쳐 놓고 도핑검사관으로 출동할 준비를 마쳤다. 함께 검사하게 될 도핑검사관들과 연락도 주고받았으며 이번에 처음 보게 될 8명의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2018 평창, 2020 도쿄, 2022 베이징에 이어 이번 대회가 나에겐 4번째 올림픽 참가다. 매번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의도치 않게 2킬로그램 정도 살이 빠지곤 했다. 그만큼 일하면서 대기하는 시간도 길고 또 중요한 대회인 만큼 업무량과 긴장감도 많은 편이다.


올림픽을 잘 치르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있으며 지난주부터는 잠자리에 누워 경기장에서의 내 동선을 되짚어 보는 등 이미지 트레이닝도 시작했다.


6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될, 그래서 내 소중한 추억을 다시 현재로 소환하게 될  슬라이딩센터가 벌써부터 보고 싶다. 2024, 다시 한번 평창에서 나만의 행복한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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