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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구 Dec 27. 2019

좀처럼 글이 쓰여지지 않습니다.

<나답게 조금씩>
한 달 전 쯤, 하루에 하나라도 써보자 라는 마음에 한동안 놓았던 펜을 다시 들었다.
요즘 좀처럼 글이 쓰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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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오래 활동한 탓인지, 아직은 가르치는 듯한 결을 가진 글 밖에 쓰지 못하는지라 내 스스로도 답답했다. 내 스스로가 시건방져 보이기도 했지만, 실은 아직은 더 많은 배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처럼, 세상이 원하는 방식의 글을 쓰기 위해 많이 읽어보고 생각하는 방향도 바꿔보려 했지만 그 뿐, 오랜시간 쌓인 언어들은 쉬이 바뀌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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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원하는 것과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느 경지에 오른다면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는 부분에 맞출 수 있지 않을까? 단연, 나는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 했을 뿐이고.

그래서 다시, 편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 작은 걸음을 모으겠다는 초심으로.

내 언어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어떤 글이 쓰여지더라도 한 걸음이니, 두려워하지도 망설이지도 않겠다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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