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재수할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그게 가능해?" 와 "대단해!"
이 두 문장이었다.
결과를 만들고 난 후에는
"와 진짜 쩌는데?" 로 바뀌었다.
창업 할 때 가장 많이 들은 말도
"와 난 엄두도 안나는데 정말 대단해" 였다.
그리고 쩌는 결과는 만들지 못했다.
대체 뭐가 대단하다는 뜻이었을까.
무슨 차이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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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이들은 주변에서 대단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오 진짜 대단하다.. (난 엄두도 안나는데..)"
하지만 대단하다는 말은 도전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위험하게 들어야 하는 말이다.
이 말이 위험한 첫 번째 이유는 도전에는 성과와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이 말에 익숙해지면 자칫 나 스스로도 나를 독려하며 대단하다는 말에 갇혀 살게될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대단하니까"
라며 자위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 추진력을 잃는다.
두 번째 이유는, 사실 대단하다는 말의 저변에는 격려의 뉘앙스가 생략되어 있다. 말하는 사람 조차 그게 격려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하는 말이기에, 듣는 사람도 얼버무리며 듣게 된다. 아니면 앞처럼 합리화 하면서 듣거나.
"(힘내..!) 넌 (그래도) 대단한 도전을 했잖아..!"
라며 결과와 과정을 돌아보며 복기할 기회를 잃는다.
세 번째 이유는 "대단하다" 는 말은 "결과가 엄청나다"는 표현을 할 거리가 없으니, 그 대신 하는 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가 있으면 결과 혹은 결과와 과정을 칭찬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가 없다면 과정 밖에 칭찬할 게 없다. 그러니 대단하다는 말로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다.
"(아쉽게 됐지만) 대단한 도전이었어!"
이 또한 나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잃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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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면, 대단하다는 말을 듣는 시점에는 저변에 어떤 뉘앙스가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모든 도전은 결과를 위한 도전이다.
그러므로 도전자에게는 열매가 필요하다. 그리고 결과가 과정을 포장한다. 그러니 과정은 굳이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대단하다는 말을 멀리하는게 좋다. 대단한 과정보다는 개쩌는 결과로 증명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