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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우보이 Oct 13. 2017

17년 가을의 내 생각

그냥 내 생각

고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한다. 그것도 진로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한 고민은 고3 때 끝나는 줄 알았지만, 대학생 때도 하고, 실험실 가서도 하게 되고 직장에 가서도 하게 되고, 군대에서도 하고, 퇴사하고 나서도 하게 된다. 뭐 끝이 없다. 결국 선택하고 자기가 책임지면 되는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의 고민에 대해선 누가 답을 줄 수 있겠는가. 답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고민하고 하는 건 그냥 서로 친하다는 증거다. 답 없는 고민들, 과감하게 선택하고 즐겁게 수행하고 책임을 지자. 


날씨

나이가 들면서 날씨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 같다. 시간의 변화에 더 민감해진다는 게 오히려 맞을까. 시간 어차피 잡을 수 없는, 지나가는 바람과도 같다. 잡을 수 있을 거라 가끔 착각하지만, 우리 집 고양이 내 품을 빠져나가듯, 그런 건 단념하는 게 낫다. 그럼, 포기하겠느냐. 그건 아니다. 시간, 네가 뛰면 난 옆에서 같이 뛰며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좋겠다. 너무 가까이 지내진 말자. 그렇지만 가끔 편의점 앞에서 만나 바나나우유 정도는 같이 마실 수 있지 않겠나. 


열심히 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도대체 블로그에 몇 번이나 반복하는 것인가)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하게 적은 시간에 꽤 괜찮은 일을 해내고 싶다. 마냥 일을 붙잡고 있다고 해서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잘 끝내고 쉴 때 잘 쉬고, 놀 때 재밌게 노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되자. 되고 싶다. 


어설픔

원래 다 처음엔 어설픈 법이다. 어설프다고 시작을 안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흥미가 있다면, 어설프게 시작해서 조금씩 덜 어설퍼지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갈 땐 두렵고 불안하지만, 한 번, 두 번 가면서 익숙해지는 것이다. 30번쯤 그 길을 가게 되면 자신감 있게 워킹을 할 수 있게 된다. (응?) 오늘 잘 몰라도, 어설프게 시도해 보자. 내일 좀 덜 어설프게 할 수 있으면 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알고리즘 수도 코드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자.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이해하지 않겠나. 어설프게 한 100번쯤 하다 보면 누군가에 세 설명해줄 정도는 되지 않겠나. 


사람

사람에게 충실하자. 사람이 다 하는 거라고 수많은 선배들이 노래를 부르고 계시지 않나. 지금 만나는 순간순간에 충실하자. 미팅에서 다른 짓을 하짐 말자. 미팅과 만남, 그 시간에선 이 지구 상에서 당신과 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집중하자. 어설프게 계산해서 사람을 만나지 말자. 내 진심을 다 하고, 가능하다면 상대방에게 더 나은 무언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 흔히들 말하는 '손해보지 않는 법'을 조금은 무시해보자. 사기는 당하지 말되 상대방의 '잘 됨'을 위해 노력하고 정성을 다 하자. 내게 무언가 가져다줄 사람에게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봐도 내게 이득이 될 관계가 아닌 사람에게 더욱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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