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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양다리의 힘"이란 책을보며 비웃었다.

by 고프로

“양다리의 힘 “ 책에서 말한다.

사업에 성공한 이들 다수

기존의 직장을 다니며 새로운 일을 도모했다.

한 마디로 회사 다니며 준비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맞벌이를 하는 나로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책이라 생각했다.


당시 회사를 다니며 경매를 시작 할 시점


39세 남자의 상황


주말 부부

6세, 2세의 자녀

평균 퇴근 시간 밤 9시

맞벌이 부부


남자의 직장은

야근이 많았고

불필요한 회식 자리가 많아 정시에

퇴근하는 날이 거의 없었다.

회사 생활 하나만으로도 벅찼다.


주말 부부

온전히 주중 육아는 아내의 몫이였다.

아이들에게 감기가 오는 날에는

아내가 벌이는

육아와 직장의 줄다리기는

균형을 잃기 일수였다.

그 스트레스는 남편에게 고스란히

전달 되었다.


주말 집으로 가면

밀린 집안일

아이들과 함께 하고나면

남자의 에너지는 오후 3시 기점

바닥을 드러냈다.

그때부터 힘이 부치고

짜증이 올라왔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틈”이 없었다.



그럼에도 아내는

남편이 “경매”를 시작해야 한다

라는 강렬한 마음이 있었다.


월요일 새벽 4시면

짐을 싸고

부산에서 대구로 가는 남편의

쓸쓸한 어깨를 볼 때 마다

마음이 쓰였다.


세 번의 진급 누락으로

매번 괴로워하는 남편만큼

아내도 절망에 빠졌다.


25살부터 바왔던 남편은

그녀에게 만큼은 최고의 남자였다.


20대 때 각종 공모전에 도전했다.

부산 대표로 서울에 올라가

듣보잡 지방대임에도

서울대, 연세대 학생들과

경쟁 피티에서 주늑들지 않고 발표했다.

그리고 최우수상을 여러 번 탔다.


학교 최초로 인도네시아

교환 학생으로 뽑혔던 둘은

낯선 환경에서도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중심에서

프로젝트를 이끌고

최우수 학점을 받았다.


아내가 알던 남편은

세번이나 과장 진급에 떨어질

사람이 아니였다.


둘은 돈을 벌기위해 경매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잃어버린

남편의 "당당한 어깨:를 찾기 위해

도전 하려는 것이였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며

양다리를 걸칠만큼

다리도 길지 않았고

유연성 조차 없었다.


하지만 아내가 250만원

경매 과외를 신청하며

남편의 다리를 무리하게 찢어버리며

일단 겨우 다리는 걸치게 되었다.


“여보 경매 과외 신청 했어”

“ 아니, 200만원이 넘는 비용이 어디서 났어?”

“ 그 동안 모다 둔거야 지금이라도 시작해”


간만에 남편의 가슴이 두근 거렸다.

얼마만에 느끼는 도전의 두근 거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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