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달리 회사의 규칙은 변한다.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까지 차지한
손흥민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손웅정이 축구를 대하는 진정성은 많은 영감을 준다.
축구는 골을 많이 넣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그 우승에 가장 많이 기여한 선수가 MVP가 된다.
축구는 규칙이 있고 이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심판이 있다.
그래서 축구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향상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하지만 회사는 어떤가?
골을 많이 넣은 팀이 우승도 하지만 패배하는 경우도 생기는 곳이 회사다.
훈련을 마치고 오는 손흥민을 위해
집 청소를 해놓는 손웅정 아버지
근육을 풀어주는 맛사지사
모든 것들이 손흥민 선수의 근육 회복과 기량 향상에 맞춰져 있고
이를 잘 따르면 그는 위대한 선수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직장인 장 과장의 직장 생활은
이와 무척 다르다.
내일 꼭 따야 하는 입찰이 있다.
클라이언트를 분석하고 컨디션을 최고조로 올려
입찰을 따내야 한다.
하지만 장 과장에겐 그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줄 조력자 손웅정과 맛사지사는 없다.
게다가 입찰 전날 절대적인 인사권을 가진 상무이사가
본사를 방문하여 회식을 하자고 한다.
내년 차장 진급 있는 장 과장에게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상무이사와의 술자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상무이사는 술을 한잔 마시면 새벽 2시까지 마시는 주당이다.
그래서 내일 중요한 입찰이 있어 거절을 하고 퇴근을 했다
그리고 중요한 입찰을 따냈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EPL에서 성공했듯이
회사에서 진급에 성공하였을까?
진급은 그의 경쟁 상대인 오 과장이 했다.
그는 한 해 동안 입찰에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매주 3회 이상
모든 임원들의 술상무를 하며 관계를 다졌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일의 질이 아니라
상사와의 무의미한 술자리 횟수에 달려있다면
어떨 거 같은가?
하지만 이것이 조직 생활이다.
축구 선수처럼 기량만 생각했다간 밀린다.
능력 있고 똑똑한 젊은 MZ세대 일 수록 이런 조직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퇴사를 한다.
MZ세대가 정말 떠나는 이유
조직의 구조는 일하는 사원, 대리급 직원 보다
차장, 부장 등 관리자가 더 많은 역 항아리 구조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MZ세대는 과장이하의 실무자들이다.
MZ세대가 자유 분방하기 때문에 회사를 떠난다고??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들 역시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현실은 그들을 지치게 만든다.
내가 근무하는 부서는 20명이다
8명이 팀장, 부장을 달고 실무자는 12명이다
8명의 관리자들은 실무자보다 훨씬 여유롭게 일하며
더 높은 연봉을 받아간다.
성장을 멈춘 상황에서 팀장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회사의 문화는 수직적이고
선배보다 좋은 의견이 있더라도
직급으로 눌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모든 개인에게는 성장의 욕구가 있고
일을 통해 성장하고 조직에서 더욱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원한다.
기업의 성장이 멈춘 만큼
더 이상 높은 직급으로 어려운 지금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영향력이 낮은 잡무의 비중이 높다
한때는 팀장을 꿈 꿨지만
아무런 전략도 없이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있다
상급자들과의
술자리에 사활을 거는 그들을보면
하루 빨리 퇴사하고 싶어진다
다소 무능하더라도
술자리에 자주 참석하는
오 과장이 더 인정받는 환경
한 번 입사하면 10년이 지나도
입사했을 때 같은 일을 하며
성장이 멈추었다
이런 속 사정도 모른 채
언론에서는 MZ세대가
책임감 없고, 자유 분망한 세대
그렇게 몰아가는 건 잘못이다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내 꿈을 위한 프로젝트를 위한 돈을 버는 곳이다.
블라인드 앱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글들은 MZ세대들이 쓴 글들이다.
꼰대 같은 상사들에 대한 욕을 보면 통쾌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익명 앱에 글을 쓴들 변하는 건 없다.
오히려 피해 의식이 더 커져 인생까지도 비관적으로 보게 된다.
나 역시 이만큼 했으니 회사는 나를 진급시켜줘야 해라고 생각했다.
3번의 누락
그 과정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대신 회사는 "내 꿈을 위한 프로젝트에 돈을 버는 곳이다. "라고 생각의 전환을 하자
부동산 경매, 에어비앤비, 전자책 출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전할 수 있었다
회사 일과 조직문화가 맞지 않거나
진급에 누락되었다고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는 그저 월급을 받는 곳이다
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근무하는 시간을 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금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과장 진급에 3번에 누락되었다.
첫 번째 진급 누락 때는 죽을 만큼 힘들었다.
회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난
경매를 시작했다.
회사 덕분에 대출도 쉽게 받을 수 있었고
월급으로 명도비 / 인테리어비 등 경매 낙찰 후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만일 내가 직장이 없었다면
이 비용에 대해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경매로 낙찰받은 물건이 팔리지 않을 때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주어진 일만 하면 시기에 맞게 진급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에 많은 기회가 주어졌던
기업 환경은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회사의 환경이 변한 만큼
회사는 "프로젝트 자금처"로
회사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어 보자
지금보다 더 넓은 곳에서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